![코스트코코리아가 오는 5월부터 국내 연회비를 인상한다. / 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e1090d3b-4464-4955-a68c-01d501c29038.jpeg)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국에 뿌리를 둔 글로벌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코리아가 연회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정책 차원에서 7년 만에 단행되는 연회비 인상이지만, 다른 국가보다 인상 폭이 큰데다 기존 행보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 다른 국가 대비 인상 폭 커… ‘마이 웨이’ 이어가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코리아는 최근 오는 5월부터 국내 연회비를 최대 15.15%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지했다. 기존에 3만8,500원이었던 골드스타 회원권의 연회비는 4만3,000원으로 11.6% 인상되고, 3만3,000원이었던 비즈니스 회원권 연회비도 3만8,000원으로 15.15% 오른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가격 역시 기존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7.5% 인상된다.
이 같은 연회비 인상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9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회비 인상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이어진 국내 연회비 인상 결정은 본사 차원의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코스트코코리아의 연회비 인상은 2016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통상 5~6년 단위로 연회비가 조정돼온 점에 비춰보면 모처럼 만의 인상이다. 이를 두고 글로벌 정책 차원인데다 최근 수년간 무척 가팔라진 물가 상승 흐름을 감안하면 연회비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트코코리아의 연회비 인상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 우선, 다른 국가에 비해 인상 폭이 훨씬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단행된 연회비 인상은 8.3%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연회비 인상은 2016년 이후 약 9년 만에 단행되는 것이다. / 코스트코 홈페이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09b7ec5b-a705-4063-b95c-f05be40b8687.jpeg)
여기에 코스트코코리아가 최근 수년간 남겨온 불미스런 행적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2023년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지난해에도 직원식당 조리실에서 가스누출 및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거센 지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소고기에서 산탄총 총알 조각이 발견되고, 반품된 이후 재판매된 와인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품질관리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가까스로 단체협약이 체결되긴 했지만, 이전까지 수년간 노조와의 교섭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노사갈등이 지속되기도 했다.
한편으론 국내에서 꾸준하고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 매출 6조5,000억원 시대를 열었음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척도인 기부금은 1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매년 벌어들인 수익은 본사를 향해 꾸준히 배당해왔다.
이처럼 잡음이 거듭된 코스트코코리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회 국정감사의 호출을 받아 날선 질타와 추궁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여러 사건·사고와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적극적인 수습이나 대응에 나서지 않으며 ‘마이 웨이’ 행보를 걸어왔다. 언론 취재에 응하는 최소한의 채널도, 주요 사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일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까지 탈퇴하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한편, 코스트코코리아는 국내에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가장 최근 실적으로는 매출액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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