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한남대학교에서 6일 '2025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진행한 특별세션III 주제는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효과’다. /이주형 기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73/image-f516968e-bc8a-420f-a994-3a9fc503edca.jpeg)
한국은행이 경제 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어긋날수록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취합한 것)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심세리 한은 경제연구원은 6일 오전 11시 대전시 대덕구 한남대에서 열린 ’2025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특별세션III’에서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기업, 투자자 등 경제 주체들이 예상한 미래 물가 상승률 수준을 말한다.
심 연구원은 “최근 해외 연구들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일치 정도가 클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약해진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연구들은 미국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데이터를 이용해 기대 인플레이션 불일치가 통화정책 파급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대 인플레이션 불일치 추이. 기대 인플레이션 불일치 정도를 나타낸 지수는 2009년 0.9를 넘어 가장 높았다. 이후 하락해 2018년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20년 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73/image-f0135d1d-aa18-4e15-a412-d4cc5e5ae8f0.jpeg)
한은은 전문가 기대 인플레이션 자료를 활용해 향후 1년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 불일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 불일치 정도가 높을 경우 긴축적 통화정책 충격(기준금리 0.01%포인트(p) 상승)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반응이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 증가율과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단기적으로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불일치 정도가 낮으면 통화정책 충격에 대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장기적으로 1%p 가까이 하락하며, CPI 상승률도 약 0.4%p 하락하는 등 기대에 부합한 결과가 나왔다.
심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평균 수준뿐 아니라 불일치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장 참가자들 간 불일치 정도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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