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감춰진 용기라는 심지를 찾아 불을 붙여야죠. 외롭더라도 뒷걸음질하지 말고, 불빛에 비친 그림자를 위안으로 삼으면 될 거예요. 누구나 살아 있는 한, 희망의 힘으로 버티니까요.”
올라운드 스토리텔러인 홍숙영 (한세대 교수)작가가 펴낸 장편소설 ‘아일랜드 쌍둥이’에 수록된 한 구절이다.
홍 작가의 북토크가 7일 오후 7시 대전 프랑스문화원 북카페 앙트르뽀에서 열린다.
출간 전 펀딩 237%를 달성하며 많은 독자의 기대를 모은 ‘아일랜드 쌍둥이’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첫 북토크를 성황리에 개최한 이후 청년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의 마을인 미국 남부 캐럴주의 애너빌을 배경으로 미술치료 워크숍에 참여한 세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는 ‘아일랜드 쌍둥이’는 상처와 상처가 손을 잡고 슬픔이 슬픔에게 기대어 서로를 위로하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이다.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은 “프랑스에서 오래 생활한 홍숙영 작가의 북토크가 대전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라며, “작가가 지닌 프랑스적 감수성을 독자들이 함께 느끼고,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숙영 작가는 “다양한 문화와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미국이기에 가능해 보이는 인종 간의 결합, 포용, 다양성의 존중을 이야기하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배제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국가 폭력, 사회적 폭력, 가족, 우정 등 보편성에 관한 걸 다루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작가 홍숙영은 이화여대와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공부했으며, 2002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기자와 PD를 거쳐 현재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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