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얀 르쿤 메타 최고과학자가 “앞으로 5년안에 또 다른 AI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여왕 공학상(QE 상)’을 수상한 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얀 르쿤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명예교수(2024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기계학습(머신러닝) 이론을 발전시킨 석학으로 꼽힌다.
르쿤은 현재 AI의 수준에 대해 “인간이나 동물과 맞먹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지금의 기술은 ‘언어 조작’에는 뛰어나지만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연구자들)는 아직 인간 수준에 맞추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면서 “고양이나 쥐 만큼만 똑똑한 시스템을 얻는다면 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과학적,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으며 현재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앞으로 3년 내지 5년 안에 또 다른 AI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결국 가정용 로봇이나 완전 자율주행차와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면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가 물리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제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르쿤이 이번에 수상한 QE 상은 영국 왕립공학아카데미가 지난 2011년 설립한 공학분야의 상으로 혁신적 기술 개발자에게 수여된다. 올해는 얀 르쿤과 함께 제프리 힌튼, 요수아 벤지오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이날 수상 연설에서 AI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경고하면서 세계 지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우리가 창조하고 있는 힘에 대해서 좋은 측면과 위험한 측면 그리고 특히 힘이 동반하는 위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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