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영치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영치금을 전달한 대상은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었다.
5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 30여명의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에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장관이 보낸 옥중서신도 공개했다. 김 전 장관은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라고 지칭하며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국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애국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영치금을 이분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부디 60여명의 애국전사들이 조속히 풀려나서 애국국민들의 구국대열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19일 새벽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불법 침입해 물건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키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폭력 사태로 서부지법이 입은 피해 규모는 6~7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구속된 인원은 전날 기준 65명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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