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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선원,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 조선·동아 “낯 뜨거워” “뜬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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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 및 본회의에서 메모를 들고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 및 본회의에서 메모를 들고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독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두고 보수언론이 비판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뇌물’처럼 느껴지는 트럼프 노벨상 추천은 낯 뜨겁다”, 동아일보는 “왠지 뜬금없게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 의원이 수첩을 펼쳤는데, 수첩 내용이 사진 기자에게 포착됐다. 이 수첩에는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노르웨이 위원회 제출 접수 완료-미측 통보(당분간 비공개)’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수첩 내용이 보도되자, 민주당은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박선원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접촉하며 북미 대화에 나섰던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노벨평화상에 추천한 모양이다. 1월30일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했고 이를 이재명 대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에게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박선원 의원은 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트럼프 정부하고 문재인 정부하고는 많은 일을 했다. 역사를 바꾸는 대통령은 의외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많다. 냉전을 종식시킨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그렇고”라며 “이분은 반드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김정은과 협상을 개시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민주 정부가 만약에 선출이 된다면 잘 지내야 한다. 트럼프 정부하고. 안보 분야에서도 잘 지내야 하고 경제 분야에서도 잘 지내야 한다”며 “어떤 분은 미국에 있는 우리 한국인들 11만 명 추방한다는데 노벨평화상 추천이 웬 말이냐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노벨상 받으시면 우리 한국인에 대해서 좀 더 잘해 주십시오, 말할 근거가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목적과 생각 속에서 추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조선일보 사설.
▲5일 조선일보 사설.

그러나 이날 조선일보는 「中에 ‘셰셰’만큼 낯 뜨거운 트럼프 노벨상 추천」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노벨평화상에 관심을 보여왔다. 민주당의 노벨상 추천은 이 대표의 반미(反美) 이미지를 줄이고 트럼프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행위라도 상식의 선을 크게 벗어날 경우 조롱 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협력과 중국·북한에 비판적 정책을 탄핵 사유에 포함시켰다가 삭제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이런 이유들을 근거로 이 대표에게 비판적 보고서를 냈다”며 “민주당이 트럼프 환심 사기에 나선 것은 이 대표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이 계속될 경우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치 ‘뇌물’처럼 느껴지는 트럼프 노벨상 추천은 낯 뜨겁다”고 주장했다.

▲5일 동아일보 칼럼.
▲5일 동아일보 칼럼.

김승련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트럼프 노벨상 추천한 민주당 의원… 뜬금없지 않나」 칼럼에서 “칭찬받기를 즐기는 트럼프의 마음을 사려는 뜻이라면 추천도 생각할 수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도 2018년 트럼프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일본 내에서 ‘트럼프가 자격이 되느냐’부터 ‘너무 친미 굴종’이란 비판이 있었는데, 아베 총리는 ‘국익에 도움 된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으로서도 트럼프의 마음을 얻어야 할 절실한 사정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 시도 때 탄핵소추문에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 정책을 고수했다’는 표현을 민주당이 썼다가 미국 조야의 비판을 샀다”라고 설명했다. 

김 논설위원은 “올 들어 이스라엘-하마스는 휴전을 진행 중이고, 어쩌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멈춰 설 수 있다. 두 전쟁이 종식된다면 트럼프 공로는 부인할 수 없고, 노벨 평화상의 수상 자격을 갖출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트럼프는 너무나 논쟁적이다. 성추문 입막음 혐의에 대한 유죄평결, 소수자 폄훼, 우방국 정상 조롱 등 국제사회 비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민주당에도 트럼프 행정부와 이익을 나누는 실용적 관계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노력이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왠지 뜬금없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한겨레도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 4일 「노벨평화상에 트럼프? 후보로 추천한 박선원」 기사에서 “당 안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게 인권의 가치에 부합하냐는 비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해당 기사 부제목을 “민주당내서도 ‘코미디’ 비판”이라고 썼다. 국제 정세에 밝은 한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장벽을 세워 전 세계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고, 국경에 벽을 세우며 이민자를 쫓아내는 상황에서 노벨평화상 추천이 무슨 코미디인가. 미국 공화당 인사들조차 비웃을 행태”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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