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출범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1년 새 5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뒷받침해, 약 2조5000억원의 투자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도 3조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들을 지원한단 방침이다.
관계부처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 1년 성과 및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 소멸 대응과 같이 지역 활성화만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정책 펀드로, 기존 재정에 의존한 소규모 투자 방식의 지역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재정·지방소멸대응기금·산업은행 등 국가가 조성한 3000억원 모펀드를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3조원 규모의 지역 투자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년 동안 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약 2조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정부는 “모펀드 투자 기간이 2년인데 1년 만에 81.5%를 소진했다”며 “뉴딜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등 유사한 여타 정책펀드 추진 속도를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투자된 1호 프로젝트는 ▲충북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680억원)와 ▲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고도화(876억원)다. 각각 단양역을 거점으로 호텔·케이블카·어드벤처돔 등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한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구미 1국가산업단지 내 청년 근로자를 위한 1인 주거시설(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1조4362억원) 조성 사업이다. 국가 제조업 중심지인 여수 광양 국가산단에 부족한 에너지원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LNG 연계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LNG 탱크, 접안부두, 배관 등 관련 인프라를 짓기로 했다. 이밖에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7716억원) ▲충남 글로벌홀티콤플렉스(스마트팜) 1단계(1300억원) 등도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도 3000억원 모펀드 조성으로 3조원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운용사를 조속히 선정해 오는 4월 올해분 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재정투자심사 신속 처리, 연 2조원의 보증 한도 설정, 여타 정책펀드와의 협업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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