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K, 삼성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오픈AI와 계약을 그만둔 기업이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상업용 및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피겨AI(Figure AI)는 X를 통해 오픈 AI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피겨AI는 오픈AI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AI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피겨AI는 지난해 오픈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관한 계약을 발표한 뒤 6억7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피겨AI의 회사 가치는 26억달러로 평가됐다. 피겨AI는 지금까지 총 15억달러를 투자받았다.
브렛 에드콕 피겨AI CEO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두 기업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종료됐다. 오픈AI는 규모가 큰 기업이다보니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범용 지능 모델에 초점을 둔다. 이에 반해 피겨 AI는 로봇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체화된 AI’가 필요하다. 피겨AI는 하드웨어를 구동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자체AI를 개발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계약 종료에 대해 “오픈AI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면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SK그룹,
삼성전자,
카카오,
크래프톤 등 한국의 주요 기업을 차례로 만났다.
한편 오픈AI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로봇에 관한 상표를 등록했다. ‘사용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람을 돕고 즐겁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및 학습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가 이끄는 새로운 로봇팀 채용을 시작했다. 칼리노우스키는 메타의 AR 스마트 글래스 사업부에서 오리온 등 스마트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었다. 오픈AI는 맞춤형 센서와 AI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인간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로봇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스타트업 1X의 주요 투자자이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기업이 공장이나 창고 등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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