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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선넘네” 발언까지…내란혐의 국조특위, 여야 고성 오가며 아수라장

데일리안 조회수  

尹·김용현 ‘감방청문회’ 앞두고 몰아쳐

무속인 비단아씨 출석에 여당 반발도

내란검증 거리 먼 마은혁 임명 건에

6일에는 최상목 권한대행 출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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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가 정면 충돌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감방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청문회는 계엄 불법성을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됐단 의혹을 놓고 여야가 “싸가지” “선 넘네”란 발언을 주고받는 등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촌극도 펼쳐졌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다수의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상태에서 진행됐다.

시작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특위 위원장은 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4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야당 주도로 발부했다. 안 위원장이 동행명령 안건을 표결에 부치자, 수적 우위 속에 야당 주도로 의결이 됐다. 재석 17인 중 찬성 10인, 반대 7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외에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에게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야당은 5일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와 김 전 장관이 있는 서울동부구치소를 연이어 찾아 주요 증인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망신주기’라 보고 현장조사에 불참할 전망이다.

이날 여당은 증인 채택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는데,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2차 청문회 증인 중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찾아갔던 무속인 비단아씨라는 사람이 증인으로 지금 출석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이었던 신용한 참고인도 1차 청문회에 의해서 오늘 2차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신 씨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꼬집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조태용 국정원장과 유튜버 김어준 씨의 출석 필요성도 주장했다.

특히 김 씨 출석에 대해선 “김어준 씨 증인 채택을 제기했을 때 야당 의원들은 피해자를 왜 자꾸 부르냐고 했다”며 “특위의 목적은 진상 규명을 하는 것으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피해자도 어떤 피해를 어떻게 당했는지 증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인 선서와 증언은 거부하며 집중포화를 맞았다. 야당에서 아예 답변을 안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냐는 성토가 나오는 가운데, 이 전 장관과 안 위원장의 설전도 오갔다.

이 전 장관은 “수사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인 사유로 거부하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다른 수사기관에서 증언했던데 왜 국회만 나오면 증언을 거부하느냐”고 물었고, 이 전 장관은 “수사기관서 증언한 적이 없다. 진술이지 증언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안 위원장이 재차 “딴 기관에 가선 했는데 굳이 국회에 와서는 증언, 선서를 (왜 안하느냐)”고 하자 여기에 대해선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은 원래 공개되는 것이 아닌데, 국회에서의 증언은 국민들에게 전부 공개된다”며 “(이곳에서는) 자기가 겪은 제한적 상황,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 진술하는 것인데, 각자의 진술이 국민에게 다르게 알려질 경우 국민들이 신속한 진실 파악은 중요하나 흩어진 조각을 그대로 알릴 경우 더 혼란을 겪으실 것”이라고 응수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싸가지 논쟁’도 등장했다. 임종득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에게)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하자, 김병주 의원은 “군에 대한 모독”이라며 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여당에 “어디다 대고 회유를 했다고 하느냐. 나도 그럼 ‘제보를 받았으니 채상병을 당신이 죽였다’고 말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임 의원이 “싸가지 (없다)”라고 말하자 부 의원은 다시 “싸가지라뇨. 선을 넘네. 해보자는 것이냐”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김병주·박선원 의원과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유튜브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상계엄 전모를 따지는 자리이지만, 무속인 ‘비단아씨’ 이 씨는 증언에서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는 점괘를 의뢰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면서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 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뭔가 함께 (도모)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많이 물어봤고, 군인마다 운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처음에는 김용현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내가 ‘이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때는 (김 전 장관이) 장관이 되기 전인데,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노 전 사령관이 굿을 요청했냐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의 질문도 나왔다. 이 씨는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청문회에서는 내란 검증과는 다소 거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완규 법제처장의 발언이 잠시 끊기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불쾌감을 표출하며 “양쪽 다 가만히 있어보라, 좀”이라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이 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에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최 권한대행의 임명 보류 조치를 위법이라 판단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여야 합의를 통해 헌법재판관 청문회가 개최됐고, 청문회 개최 이후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라고 몰아세웠다.

국조특위는 오는 13일 활동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활동이 종반에 접어든 만큼 이번 주 청문회·현장조사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6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한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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