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총성 없는 통상전쟁’ 속에서 한국 재계가 선제적으로 나서 미국 정부와 공식 접견에 나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재계의 첫 공식 방문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통상정책 대응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복수 재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국내 20대 그룹 CEO만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문을 통해 참석 여부를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신속한 회신을 요청했으나, CEO가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하는 만큼 참석 유무에 대한 회신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는 20대 그룹 총수만이 대상이며, 중견기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기간이 촉박해 내주쯤 참석유무 관련 리스트업이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한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
사절단은 갈라디너(연회)와 고위급 면담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절단은 첫날인 19일 미 의회도서관인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디너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미 상·하원 의원 및 정부 고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통상정책 협의를 위한 사전작업을 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2일은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회의가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갈라디너에는 한국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州)의 주지사 및 주요 관계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1600억 달러로 주요국 중 1위이고, 미국 내 83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홍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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