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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보다도 화력 센 가성비 소비… 올해도 녹록잖은 친환경 식자재 특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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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올가홀푸드와 같은 친환경·유기농 식료품 특화 매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대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식료품 비용을 줄이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경쟁사도 증가한 탓이다.

식료품 특화 매장이 유통사들의 미래라는 말이 나오면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신세계 등도 신선 그로서리·식료품 특화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컬리와 같은 모바일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친환경·유기농 식료품 구매 수요가 옮겨간 것도 전통적인 유기농 식료품 특화 매장이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이유다.

/풀무원 올가홀푸드 제공
/풀무원 올가홀푸드 제공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 올가올푸드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오는 3월 감사보고서 발표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올가올푸드는 오랜 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수익과 손실 사이를 매년 반복하고 있다.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던 올가올푸드는 2020년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 영업이익 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가올푸드는 풀무원의 모태회사 격이다. 프리미엄 헬스&웰니스 브랜드로 분류해서 친환경·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식자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의 최대주주인 남승우 의장의 아들인 남성윤 풀무원 USA 영업본부장이 지분을 전부 가지고 있다.

푸트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된 초록마을의 상황도 비슷하다. 영업손실이 확대되다가 이를 추스리는 형국이다. 초록마을의 2021년 영업손실은 41억원이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2022년 영업손실은 83억원, 2023년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도 소폭 줄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목표로 잡았지만, 매장 수는 360곳에서 310곳으로 감소했다.

최근 친환경·유기농 식료품 특화 매장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내수 경기 부담에 소비자들이 친환경이나 유기농 식자재보다 가성비에 더 집중하고 있어서다. 대형마트는 이미 연중 최저가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상시 최저가(EDLP)’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록마을 매장 전경./초록마을 제공
초록마을 매장 전경./초록마을 제공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 식료품 가격은 일반 식료품 대비 30% 가까이 비싸다”면서 “예전보다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사람들이 친환경이나 유기농 타이틀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식료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친환경·유기농 식품 수요가 컬리·쿠팡 등 온라인 유통사로 분산되기도 했다. 컬리나 쿠팡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등 오프라인 마트를 찾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찾는 유통 채널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통상 소비수준이 높은 편인데, 이런 소비자들이 쇼핑이 편한 컬리나 쿠팡에서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면서 친환경·유기농 식료품 특화 매장을 찾는 수요가 줄었다는 뜻이다.

마켓컬리는 사업 초기부터 ‘친환경 프리미엄 모바일 마트’를 선언하고 주 고객인 대도시 젊은 맞벌이 주부들의 환경을 고려하는 가치 소비성향을 반영했다.

이마트나 롯데, 신세계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사가 초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도 했다. 유통사들은 오프라인 점포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그로서리 카테고리 강화를 외치면서 마진율은 최대로 줄여서 판매하되, 친환경이나 유기농 식자재 구획 코너도 알차게 기획하고 있다.

올가올푸드 관계자는 “초록마을이나 올가올푸드나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비효율 점포는 줄이고 또 새로 출점할 만한 곳에 출점하면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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