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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프리랜서 출신, 참담한 심정” 오요안나 사망 사건에 일침 가한 여성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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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방송인 출신 정치인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MBC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방송계 비정규직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프리랜서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안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MBC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안 대변인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리랜서 노동자 출신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MBC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여전히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차별과 괴롭힘에 내몰리는 청년들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프리랜서 노동자의 취약한 법적 지위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프리랜서 노동자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응하기 어렵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근로기준법상 오직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프리랜서 노동자는 피해를 입어도 기댈 곳이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MBC의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MBC가 프리랜서 노동자였던 오요안나 캐스터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인지를 먼저 검토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오요안나 캐스터가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괴롭힘 여부는 따질 수조차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책임을 강조하며 “그동안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으로부터 ‘MBC를 지키자’며 힘을 모았다. MBC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프리랜서 노동자의 말할 수 없었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방송계 전반의 고용 구조 개선도 강력히 요구했다. “MBC를 포함한 방송사들이 비정상적이고 불법적인 고용 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사들에 만연한 비정규직 채용 관행을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안귀령 인스타그램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안귀령 인스타그램

안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1월 YTN을 퇴사하고 민주당에 영입되기 전까지 한국낚시방송, KBC, KTV 국민방송, 광주방송, YTN 등에서 비정규직 아나운서로 일했다. 정계 진출 후 SNS를 통해 “정규직이 아니니까 대충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며 “지난 6년 동안 쓴 휴가는 나흘이다. 그래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받는 현실에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방송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송국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작가, PD, 아나운서 등이 대부분 프리랜서, 계약직, 파견 형태로 일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며 “프리랜서로 근로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싸우다가 세상을 떠난 CJB청주방송의 고(故) 이재학 PD, 소송을 통해 어렵게 복직을 하고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 ubc울산방송의 이산하 아나운서 등, ‘방송계에 만연한 프리랜서 계약 관행’으로 인해 소외되고 고통받는 분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C 흔들기’라는 입장이 나와 깜짝 놀라 비판했다. MBC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 이런 사건이 났을 때는 MBC가 유족들,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오요안나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당초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지난달 31일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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