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2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 비중도 연간 27%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졌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로 이(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9% 증가한 182조3654억원으로 더 가파르게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6.9%를 차지했는데, 이 역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비중이다.
지난해엔 식품(15.6%)·생활(9.1%)·서비스(6.6%)·도서(5.0%)·패션(0.4%)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거래액이 늘었지만, ‘이쿠폰서비스’는 급감했다.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8조5136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줄었다. 관련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중순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내구연한이 있는 ‘가전’도 전년보다 0.6% 줄었다.
온라인쇼핑 거래를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으로 살펴보면 판매액은 1조7225억원, 구매액은 7조9583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1.5%, 19.1% 증가했다. 특히 해외 직구의 경우, 중국에서 전년보다 48% 늘어 전체 국가 중 구매 증가율이 가장 컸다. 알리·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가 2022년(47.1%)·2023년(53.1%)에 이어 지난해에도 거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직구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 열풍이 잠잠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직구 거래액의 분기별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2023년 4분기 67.5%(전 분기 대비 증가율) ▲2024년 1분기 65.4% ▲2분기 64.8%를 보이다가, ▲3분기 45% ▲4분기 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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