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뉴스 이용률이 줄고, 그 중 2030 세대의 이용률이 큰 폭 하락했다. TV를 통한 뉴스 이용률도 꾸준히 하락해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과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12·3 내란사태 이전에 진행된 조사이기에 비상계엄 선포 이후 뉴스 이용 행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3일 「2024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재단 의뢰를 받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9월26일부터 11월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0명 대상 태블릿PC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1.3%p(95% 신뢰수준)다.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은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각각 72.2%로 나타났다. 최상위를 유지해 온 TV 뉴스 이용률은 꾸준한 하락세 끝에 처음으로 인터넷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뒤이어 인터넷 포털(67.7%),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18.4%), 메신저 서비스(16.8%), 숏폼(11.1%), SNS(10.9%), 종이신문(9.6%), 라디오(6.6%), OTT 서비스(3.9%), 잡지(1.5%), 팟캐스트(1.3%)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인터넷 포털을 이용한 뉴스 이용률은 4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의 경우 40대는 전년(80.7%) 대비 소폭 증가한 82.0%로 나타났다. 60대도 45.4%에서 55.5%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조사에서 70대를 분리한 결과로 보인다고 언론재단은 분석했다. 기타 연령대별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대 78.9%(-3.0%p), 30대 84.3%(-3.7%p), 50대 71.8%(-2.0%p)로 나타났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뉴스 이용률은 전 연령대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20대는 30.8%에서 21.4%(-9.4%p), 30대는 34.5%에서 24.0%(-10.5%p)로 큰 폭 줄었다. 40대도 5%p 감소한 23.3%, 50대도 7.2%p 감소한 19.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 분리된 60대는 58.5%, 70대 이상은 34.1%로 집계됐다.
숏폼의 경우 일반적인 이용률은 37.8%에서 42.2%로 4.4%p 증가한 반면, 뉴스 이용률은 13.7%에서 11.1%로 2.6%p 감소했다. 언론재단은 “뉴스 수용자들이 숏폼을 통해서는 뉴스나 시사 정보보다는 생활 및 흥미 위주의 정보를 주로 이용하는 탓으로 추론된다. 다만 추세적인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언론에 대한 평가는 공정성을 제외한 전문성, 정확성, 언론활동 자유, 영향력 등 항목에서 부정적 평가가 늘었다. 5점 척도 평가에서 공정성 항목만이 전년보다 0.04점 오른 3.08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감점 폭은 언론활동 자유가 -0.08점(3.35점)으로 가장 큰 폭 줄었고, 영향력 -0.06점(3.49점), 정확성 -0.05점(3.11점), 전문성 -0.03점(3.34점)으로 나타났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 수행 정도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약자 대변’이 2.90점으로 가장 낮고, ‘정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도 2.99점으로 3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항목별 점수는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3.25점, ‘사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 및 ‘중요 사회 문제를 의제로 제시’ 각 3.22점,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 제시’ 3.12점, ‘기업 활동에 대한 비판 및 감시’ 3.04점 순이다.
반면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전년보다 0.09점 오른 3.27점, ‘실제 이용 뉴스 및 시사정보 신뢰도’는 0.07점 오른 3.28점으로 상승했다. 관련해 언론재단은 “그러나 이러한 반등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디어별 영향력 및 신뢰도’는 텔레비전이 3.90점으로 가장 높고 인터넷 포털(3.49점), 종이신문(3.47점), 라디오(3.36점), 메신저 서비스(3.04점) 등이 보통 수준인 3점 이상이다. SNS(2.99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94점), 잡지(2.93점), OTT서비스(2.86점)는 2점 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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