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3일 ㈜DCRE와 기부채납 방식의 신청사를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구는 그동안 민자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청사가 50년 된 노후 건물로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저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노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DCRE가 공공기여분으로 미추홀구 신청사를 무상 건립하기로 했다. 구는 DCRE 측이 오는 2029년까지 공공 기여금 2천억 원 중 일부를 활용해 신청사 건립을 완료하면 이듬해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신청사는 기존 청사 터에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3천81㎡ 규모의 구청·구의회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 두체적인 사업비와 건물 규모, 부대시설 등은 설계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구는 이번 체결과 관련, 지역과 기업의 상생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창현 DCRE 대표는 “미추홀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스마트한 고품격 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뜻깊은 결정을 내려준 DCRE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올해 기공식을 진행,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우현 기자 w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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