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며 용트림을 하고 있는 ‘친문 비명계’ 잠룡들인 김경수-임종석-김동연-김두관-김부겸의 정치적 행로를 예상했다.
유 작가는 3일 업로드된 ‘민들레뉴스 유시 칼럼’에서 설연휴 기간 ‘레거시 언론’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윤석열 기소와 탄핵 심리가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같은 진용을 구축한 김부겸‧임종석‧김동연‧김두관 등의 발언을 연계 보도했다고 짚었다.
‘비명계’ 정치인들은 민주당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면서 당의 통합과 포용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최근 여론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들어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은근히 거론하면서 자신이 이재명보다 나은 대안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 작가는 “그들이 민심을 모을 수 있을지, 정권교체를 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만 가늠해 보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것 같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일제히 활동을 개시한 민주당의 자칭 타칭 대선주자들은 22대 총선의 ‘반명’ 정치인들과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탈당해 국힘당으로 건너가거나 신당을 만들었던 정치인들처럼 대선에 임하는 방식이 민심의 흐름과 맞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총선에서 민주당 당원과 유권자들이 이낙연을 비롯한 ‘반명‘ 정치인들을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가차 없이 내친 것은 그들이 조선일보 양상훈 같은 언론인들이 퍼뜨린 정치적 독극물에 중독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은 시장‧도지사‧당대표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끝내라는 대중의 요구,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고 민주주의를 세우라는 시민의 바람을 수렴하는 정치적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이재명은 성역이 아니다. 민주당 정치인 누구든 도전할 권리가 있다. 도전자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나쁠 게 없다는 게 유 작가의 해석이다.
유 작가는 “이재명을 공격하는 방식으로는 이재명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이재명보다 더 치열하게 내란세력과 싸워야, 이재명보다 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낙연을 비롯한 민주당의 ‘비명’ ‘반명’ 정치인들은 윤석열과 싸우지 않고 이재명과 싸웠고,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 책임을 물어 그들을 정치 무대에서 퇴출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의 ‘비명계’ 정치인들은 이낙연과 똑같은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내란세력의 언어인 ’사법 리스크‘라는 말로 이재명을 공격하고 극우언론의 무기인 ’일극체제‘라는 말로 민주당을 비방한다”며 “당원과 시민들은 그런 행위를 언론이 제조한 정치적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부겸‧김두관‧김경수‧임종석의 도전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 단언하려니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속에 없는 말을 할 수는 없다. 내란세력이 아니라 이재명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도전하는 정치인은 기회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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