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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권영세·권성동, 尹 접견… 당내선 “중도 표심 놓칠라” 우려도

조선비즈 조회수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의중을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당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30분가량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역할을 많이 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당이 분열돼 있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일사불란하게 잘 가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에 전하는 원론적인 메시지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본인이 당의 방향을 끌고 간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의 만남은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권영세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수사·체포 영장 발부 과정에서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40여 명의 여당 의원들이 집결할 때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엔 “인간적 도리”를 이유로 면회 일정을 잡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윤 대통령 면회 결정에 대해 최근 당 지지율을 견인한 보수 지지층을 더 강하게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과정에서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사태에 강하게 선을 긋지 않는 등 강경 보수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강경 우파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세력하고 거리를 두고 말고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 안팎에선 윤 대통령 측이 12·3 계엄사태에 대한 반성 없이 당위성을 반복해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밀착하는 모습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윤 대통령 접견에 대해 “과거에 발목 잡히는 비대위보다는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어 “(당 우경화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대선을 치러야 되면 우리는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고 비상계엄 위헌, 위법 아니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그래서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에 대해 우리 당이 어떤 입장을 갖느냐가 중요한데 우리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도움일 될지 좀 더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중도 표심,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이 물 건너가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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