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를 포함한 다양한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일(현지시간) 3.7% 상승한 배럴당 75.18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77달러에 육박했다.
트럼프는 화요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는 보복을 다짐하며 막판 협상을 위한 작은 기회만 남겼다.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에너지는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 수출량의 거의 대부분을 남부 이웃 국가로 운송하는 데 10%의 인하된 부과금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원유는 글로벌 무역과 성장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새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하락했으나 추운 겨울과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인한 상승세 이후 지난달에도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정유사인 필립스 66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국내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발레로 에너지와 셰브론에 합류했다.
오닉스 커모디티즈의 석유 연구 책임자 해리 치링귀리안은 “캐나다산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미국으로의 운송을 대체할 인프라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단순히 생산을 중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유럽연합을 포함해 앞으로 몇 달간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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