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텔(INTC)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인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일부 고객들이 관세 우려로 인해, 구매를 앞당긴 영향이다.
Client Computing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와 AI 매출액은 1% 성장에 그쳤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이는 매출 증가 영향과 더불어 지난 분기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한 데에서 오는 기저 효과가 크다”고 파악했다.
인텔의 차기 분기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7~127억 달러로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 129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14% 감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Client, Data Center, Networking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서버 단에서의 약점(CPU 기술 열위, 제한적 AI 노출 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란 지적이다.
동사는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작년부터 언급해 온 판관비 축소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했다.
일례로, 올해 예정되었던 AI 반도체 Falcon Shores 양산을 취소하고 차기 제품 Jaguar Shores 개발에 주력. 하고 있으며 E-core 서버 CPU Clearwater Forest의 출시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문준호 연구원은 “2025년 CAPEX 계획도 기존 가이던스 200~230억 달러 하단인 200억 달러에 설정했다”며 “선행적으로 투자하던 기존 관행을 버리고, 시장 환경(가동률)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투자 심리 개선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전통 수요 회복을 논하기 이르는 상황에서 동사는 기술력도 경쟁 열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업황 부진을 상쇄해 줄 AI 기회도 부재한 상황으로 연초부터 피인수 루머 등 펀더멘털과는 별개의 이슈들로 인해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여오고 있다.
문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배에 거래 중으로, 상대적 부담은 없으나, 향후 이익 전망이나 내러티브가 섹터 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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