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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부대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됐다.
2일 해군에 따르면 7기동전단을 모체로 전날 창설된 기동함대에는 정조대왕함을 포함한 이지스구축함 4척 등 구축함 10척, 군수지원함 4척이 배치됐다. 제주해군기지가 모항이며 사령관은 해군 소장이다. 오는 2030년대 중반에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2척,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6척이 추가로 기동함대에 배치되면 구축함은 18척으로 늘어난다.
기동함대에는 정조대왕함급(8200t) 이지스구축함 3척·세종대왕급(7600t) 이지스구축함 3척 등으로 구성되는 71·72·73기동전대와 군수지원함으로 구성된 77기동군수전대, 제주기지전대 등 5대 예하 부대가 있다. 최신예 함정이 집중 배치된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기존 1·2·3함대와 달리 임무에 따라 동·서·남해 어디에든 투입된다. 원양 작전도 항속거리가 긴 대형 함정이 배치된 기동함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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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지스구축함 6척이 배치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킬체인,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지스구축함은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스파이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적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에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과 장거리 함대지 탄도미사일도 장착돼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기동함대는 평시엔 ▲ 한반도 주변 해역 감시 ▲ 해상교통로 보호 ▲ 해외파병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유사시엔 북방한계선(NLL) 등 임무해역에 투입돼 해양우세권을 확보하고 장거리 타격 능력을 기반으로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기동함대는 1989년 ‘해군 전략·군사력 소요’를 통해 필요성이 명시된 이후 36년 만에 창설됐다. 초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김인호 해군 소장은 “기동함대는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 역할을 한다”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서 전승을 보장하고 정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부대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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