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극우단체들 간 내부 분열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여파로 1일 탄핵반대 집회는 네 개의 단체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개최했다.
대표적 분열은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하는 이른바 ‘광화문파’와 이에 맞서는 ‘여의도파’의 균열이다.
그동안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광화문파’를 향해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코인 팔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일부 극우세력들이 또 다른 개신교계 단체가 주도하는 여의도 집회 등으로 이탈한 것이다.
이밖에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는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역에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각각 탄핵 반대 시위를 열었다.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세계로교회 목사 손현보 씨가 전광훈 씨에게 보낸 욕설 문자가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됐고,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화교라는 허위 정보까지 퍼지기도 했다. 이른바 광화문파를 주도한 유튜버 신혜식 씨는 ‘여의도파’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엔 역사강사 전한길 씨가 서울구치소 앞에서 공개 발언을 하려다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광화문파’ 시위자들에게 쫓겨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갈등을 두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회피하거나 유튜브 수익이 특정 채널 등에 몰리면서 생겨난 갈등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월 31일 현재 가장 많은 162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슈퍼챗으로만 1억 25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5900여만원을 벌었던 전 달에 비하면 2.1배 증가한 금액이다. 또 다른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들 또한 12월 한 달 동안 2.3배, 2.5배가량 슈퍼챗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슈퍼챗만이 아닌 다른 모금 경로도 열려 있어 실제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실제 여러 유튜브 채널이 슈퍼챗만이 아니라 개인 또는 단체 계좌번호를 공개해놓거나 유튜브 채널 멤버십 기능, 월 정기후원 등 다양한 경로로 모금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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