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4분기 매출액은 가이던스 상단 수준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5%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감소에 그쳤다.
매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날로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재개하고,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가 된 것은 임베디드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Industrial과 차량 반도체 영역이 감소한 영향이란 지적이다.
동사는 2025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4~40.6억 달러를 제시하며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를 1% 상회하나, EPS 가이던스 0.94~1.16달러는 컨센서스 1.17달러를 하회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9개 분기 간 지속된 역성장을 마치고 마침내 성장을 재개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7% 감소하는 수준”이라며 “비중이 큰 Industrial과 차량 반도체 회복이 아직 요원한 가운데 통상적으로 전자기기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PS 가이던스 미스는 동사가 통상적으로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기도 하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아울러 임베디드의 가동률도 계속 낮게 유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회사는 매출총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pt (a few hundred basis points) 축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준호 연구원은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다음달 4일 Capital management review를 살펴야 겠으나, 추가 촉매제가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동사의 실적이나 반도체 협회 데이터를 보면 아날로그는 성장을 재개하는 모습이나, 임베디드 제품류(MCU)는 아직 다운사이클(down-cycle)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특히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경우 Industrial 비중이 높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전체 매출액이 성장을 재개하더라도, 임베디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동반되어야 유의미한 이익 전망 상향 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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