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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체제 개편 단상> 3. 영종·검단, 막내 지자체지만 상징성은 으뜸

인천일보 조회수  

어찌 보면 2026년 7월1일 탄생을 예고한 영종구와 검단구는 인천을 쏙 빼닮았다. 해불양수(海不讓水)를 지향하는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신문물을 받아들였고, 뿌리를 내린 누구도 배척하지 않는다.

2002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시작으로 영종구는 탄생을 예고했다. 이촌향도가 현실화했을 때 인천은 급성장했고, 수도권 중심지로 검단구는 조성됐다.

매립으로 완성된 영종구, 인천 편입 30년 만에 독립 지자체 지위를 얻게 된 검단구.

두 곳은 인천의 막내 지자체지만, 이들만큼 인천을 상징하는 곳도 드물다.

▲ 2024년 11월2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2026년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바람직한 행체제 개편 방향은’ 토론회에 참여한 김재동 행정안전위원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 2024년 11월2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2026년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바람직한 행체제 개편 방향은’ 토론회에 참여한 김재동 행정안전위원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영종도는 자연도(紫燕島)라 불렸다.

보랏빛 제비가 많다고 붙여진 명칭. 제비처럼 날래고 계절 따라 바람 방향에 의지해 인간이 그어 놓은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렇게 1990년대 영종도에 국제공항을 짓겠다는 정부 발표는 이미 1000년 전 고려시대부터 자연도에게 운명과 같았다.

영종구는 영종도,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 사이 갯벌이 매립돼 하나의 섬으로 엮였다.

그렇게 산을 깎고, 지대를 탄탄하게 만들어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며 2002년 개항됐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119년 만에 또 다른 개항이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국제공항은 화물 처리 능력을 비롯해 환승 등에서 10위권 내 공항으로 급성장했다.

영종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운북·운서지구의 영종하늘도시를 비롯해 미단시티 등이 LH와 iH에 의해 조성되고 있다. LH와 iH의 지분은 7대3이다.

검(黔)단(丹)은 어떤가.

검고 붉다는 검단은 예전 갯벌 모습을 떠올릴 수 있고, 붉다는 뜻이 더해지며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김성호 전 검단선사박물관장은 “고인돌이 존재하고, 신성한 곳인 만큼 강화 마니산 참성단과 같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제단”으로 검단을 설명했다.

마전, 금곡, 오류, 왕길, 대곡, 불로, 원당, 당하 등 8개 마을이 담긴 검단.

1995년 3월1일 김포군 검단읍은 인천으로 편입돼 인천광역시 북측의 경계이자 관문으로 성장했다.

검단은 수도권 서북부의 지리적 요충지이다. 서울과 경기를 잇는 가교 역할 뿐 아니라 서울 등 주변의 천정부지 부동산 가격에서 대체로 안정적 집값으로 검단은 매력적이다. 
 

▲ 영종하늘도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영종하늘도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과 검단은 독립하는 지자체로서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란 배후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개발이 요구된다.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공항에는 마땅한 항공정비단지가 없다. 영종도는 영종하늘도시와 기타 지역의 개발이 하늘과 땅 차이다. 개발에만 앞서 공공시설 등은 없다시피하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신도시로 만든 곳 중 영종만큼 주민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영종은 인천공항을 빼면 자급자족하기에 버겁기만 하다.

▲ 인천 서구 아라동 모습 /사진제공=서구청
▲ 인천 서구 아라동 모습 /사진제공=서구청

검단은 권력의 욕심에 맘고생이 심했다.

명칭도 불분명한 검단새빛도시라 명명됐고, 정체불명의 스마트시티는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됐다. 겨우 검단신도시로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았지만, 최근 관급공사의 폐단이 공동주택 조성에 흠집을 냈다.

검단은 검여 유희강이 나고 자라며 예술혼을 불태웠지만, 사후 그의 작품은 인천에 정착하지 못했다. 인천의 무지에 더해 검단의 정체성이 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말 인천 행정체제 개편 토론회에서는 “새로 만들어지거나 합구되는 지역에서는 주민 정체성이 가장 크게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주영·전민영·정혜리leejy96@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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