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인 반면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파월 의장은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이후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매우(highly) 제한적인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게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고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한 진전’ 문구가 삭제된 것에 대해서는 “그저 문장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해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를 의미 있게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등 정책의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화 전까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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