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인천 중구는 공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체감도 높은 지원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중구에는 정부가 지정한 소음대책·소음대책인근지역에 운서·남북·덕교·무의동 등이 속해 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약 200세대가 공항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제3차 공항소음 방지 및 주민지원 중기계획’을 실시하며 중구와 옹진군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구 역시 해당 예산이 구민들에게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 중이다.
2021년부터 소음대책위원회 등의 심의를 받고 주거환경 개선사업, 도로 전정공사, 수로 오염물질 정화사업, 도로 포장 사업 등 생활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주민 의견을 청취해 도시가스 공급사업, 일자리 및 마을환경 개선 등 맞춤형 사업도 발굴했다.
구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갖는 등 소음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원도심 동구 역시 올해 핵심 사업으로 ‘화수부두 일원 첨단산업 거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인천의 첫 사례이기도 한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 원도심 뿌리산업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뿌리혁신플랫폼’(15,196㎡) ▲화수부두 주민 및 근로자 복지를 위한 생활 SOC 시설을 갖춘 지상 7층의 ‘화수어울림센터’(3433㎡) ▲노후 불량 주택 지역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48세대 규모의 다세대주택 ‘화수혁신마을’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난해 8월29일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동구 화수부두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원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통해 기존 노후 공업지대를 뿌리산업의 중심지로 바꾸고 고부가 첨단산업도 육성해 지역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올해 인천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혁신지구에 뿌리기업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체육·복지시설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화수혁신마을을 조성하겠다”며 “신규 고용 유발 1299명, 생산 유발 1887억원, 부가가치 유발 780억원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화수부두 일원은 동구를 넘어 미래 제물포구의 혁신과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옹진군은 이달 시행된 I-바다패스 사업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I-바다패스는 인천시민에게 연안여객선 요금을 편도 1500원·왕복 3000원 수준으로 낮추는 사업이다. 그간 인천시민은 여객선 요금을 80% 지원 받았지만, 최소 7500원~최대 3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내야 했다. 타 시·도민도 이 사업을 통해 정규 운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총사업비는 시가 90억, 군이 17억을 부담해 107억 84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I-바다패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인천~백령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박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이 항로에는 2000t 미만 여객선이 다니고 있는데, 그 이상 규모 여객선이 취항하면 풍랑 등 기상 조건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서다.
군 관계자는 “백령·대청도 등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지만, 기상이 조금만 좋지 않아도 못 뜨는 경우가 많다”며 “섬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영·안지섭·홍준기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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