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은 신도심으로 도심을 팽창시켰다. 그에 앞서 인천은 인근 지역을 흡수·합병하며 10개 군·구의 근간을 마련했다.
해방 후 1963년 부천시의 작약도를 편입시킨 것을 시작으로 1968년 1월 중구, 동구, 남구, 북구가 설치돼 1981년 7월1일 인천직할시가 됐다.
이후 1988년 1월1일 북구에서 서구가 떨어져 나왔고, 남구에서 남동구가 뻗어나갔다. 1989년 김포시 계양면이 북구로 흡수된 후 경기도 옹진면이 인천 품에 안겼다.
1995년 광역시 승격에 맞춰 검단과 경기 강화군이 인천시가 돼 현재 10개 군·구가 완성됐다.
내년 7월1일부터 영종구와 검단구가 새롭게 탄생하고,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구를 완성한다.
하지만 2022년 8월31일 인천시의 행정체제 발표 당시부터 인천은 급속도로 팽창한 남동구와 연수구 조정 문제를 안고 있다.
당시 시는 51만명에 이른 남동구는 구월2지구가 3시 신도시로 발표된 만큼 분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문제에는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시는 “자치구 개편은 주민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고 민간한 문제로 시민, 기초자치단체, 지역단체, 정치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남동구 분구 가능성은 여전하다. 논현택지개발지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구월2지구에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송도국제도시를 독립지역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가 말을 아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분리 문제는 지역 정치권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당 지역 정일영(민, 연수구 을) 국회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 때 약속한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고,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됐다.
송도 분구를 놓고 최근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정 의원간에 논쟁이 일어난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구 관계자는 “최근 이 구청장의 분구 반대 입장 논란은 잘못된 정보 접근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 구청장은 분구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정 의원 측은 “이 구청장이 선거 때 한 약속을 번복했다”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주영·전민영·정혜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