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민 수수료 인상 여파에, 쿠팡과의 연계성 등이 쿠팡이츠의 약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별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1월 2700억원에서 12월에 5878억원으로 무려 118% 급증했다.
앱 사용자 숫자 역시 1월 553만에서 12월 963만명으로 무려 74% 증가했다.
쿠팡이츠의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배민이 독점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 역시 재편되는 분위기다. 카드 결제금액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배민의 점유율은 71.14%로 절대적 우위였고, 쿠팡이츠가 18.4%, 나머지는 요기요(10.46%)가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35.31%로 거의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민 점유율은 57.6%로 축소됐다. 여전히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 업체 사이 간극이 크게 좁혀졌다. 요기요는 10% 미만 점유율로 떨어졌다.
심지어 재구매율과 객단가 측면은 쿠팡이츠가 더 유리해 조만간 배민의 독점적 지위가 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재구매율은 쿠팡이츠의 경우 12월 5.1건이었던 반면, 배민은 4.33건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의 나 홀로 상승은 쿠팡과의 연계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기존 쿠팡 사용자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 주문할 수 있고 와우 멤버십(월 7890원)에 가입하면 묶음배달(라이더가 여러 집을 한 번에 배달)의 경우 무제한 무료배달 정책을 적용받는다. 또 결제도 쿠팡과 연동돼 편리하다.
쿠팡은 지난해 소셜커머스 티몬, 위메프 사태 이후로 온라인 쇼핑몰 절대 강자가 됐다. 쿠팡과 연동된 쿠팡이츠도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기간 요기요의 부진, 배민의 ‘배민클럽’ 유료화 등도 이용자들이 쿠팡이츠로 넘어가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8월부터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배민클럽’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요기요는 누적 적자가 100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마케팅, 퀵커머스, 고객 응대 조직 등이 축소됐고, 고객이 떠나는 결과로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배달앱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021년 2940억 달러(약 421조원)로 2018년 900억 달러(약 129조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2026년에는 4660억 달러(약 668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 역시 지난 2017년 2조7326억원 규모에서 2021년 25조6783억원으로 9배 이상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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