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하나 사려면 LG 아니면 삼성”
이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한국 대표 가전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의 평가에서 세탁기 부문을 석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맹추격 속에서도 여전히 기술력과 신뢰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 제품이 너무 좋아서 미국 소비자들도 이제는 당연히 LG를 선택한다.”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올해 대용량 세탁기 성능 평가 결과는 한국 가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교반식 세탁기 3개 부문에서 1~3위를 모두 휩쓸었고, 삼성전자는 교반식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특히 LG 트롬세탁기는 1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고 점수인 87점을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세탁 성능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물 효율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LG 시그니처 세탁기도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2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도 LG전자의 독주는 이어졌다. 선정된 LG 통돌이 세탁기 3종 모두 ‘그린 초이스’ 인증을 받았는데, 이는 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교반식 세탁기 부문에서는 LG전자가 1, 2위를 차지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고,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브랜드, 추격은 시작됐지만 격차는 여전
반면,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이번 평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교반식 세탁기 부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중국 브랜드 메이디는 58점을 기록하며 경쟁사와 큰 격차를 보였다.
컨슈머리포트는 메이디 제품에 대해 “세탁 후 옷감의 상태와 진동 면에서는 장점이 있으나,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만족도 격차는 쉽게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이번 평가에서도 빛을 발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가전의 명성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각각 매출 점유율 21.1%와 20.9%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넓은 땅과 까다로운 소비자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서 신뢰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만이 선택받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기반으로 쌓은 명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
LG전자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으로 컨슈머리포트의 종합 가전 브랜드 신뢰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로우스로부터 유일하게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신뢰를 모두 잡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가전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기술과 신뢰, 이 두 가지가 한국 가전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점을 이번 평가가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