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시공사 선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조합에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6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 아파트 39개동, 3198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2조원대에 달한다.
해당 재건축 사업은 2018년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으로 시공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이에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하이앤드 브랜드인 ‘The Zenith’를 제안하며,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사비는 3.3㎡당 635만원으로 제안했으며,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후 공사비를 고정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은 51개월로, 사업시행인가 변경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공사비로 698만원을 제안했으며, 조합의 사업비 한도를 89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2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해 조합의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도 조합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을 ‘더샵 마스터뷰’로 제시하며, 혁신적인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단지의 단차는 수공간을 유유히 거닐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인 ‘그랜드슬롭(grand slope)’을 구현했으며, 세라믹 주방상판, 주방수전 등에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약속하고 있어, 다음 달 시공사 선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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