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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해부] (하) 우선순위 밀린 트램…“인천 여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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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트램 검토 노선. /자료=인천시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트램 검토 노선. /자료=인천시

지난 2022년 변경 승인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서 주목받은 지점은 트램(노면전차)의 급부상이었다. 당시 8개 대상 노선 가운데 트램을 열차 시스템으로 적용한 노선은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1단계,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5개에 달했다.

27일 인천시의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보면 기존 트램 노선 가운데 송도트램과 부평연안부두선, 영종트램 1단계 등 3개만 살아남았다. 2035년 기준 하루 수송 수요가 5만명 이상으로 관측된 노선들이다. 하지만 송도트램은 2023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부평연안부두선은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에 가로막히면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트램 도입을 둘러싼 진통은 인천만의 현상은 아니다. 국내 전체로 보면 총 24개 트램 사업이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는데, 대부분 설계 단계에서 사업비가 증가하거나 도로 점용으로 인한 마이너스 편익 등 문제가 발생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계획안 수립 과정에선 전용 부지 조성, 도로 폭 확보 등 기술 측면을 고려한 트램 건설 실현 가능성 검토도 이뤄졌다. 시는 “트램 건설을 위한 현장 여건이 충족된 노선에 대해선 친환경 차량 시스템인 트램 적용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송도트램 노선도. /자료=인천시
▲ 송도트램 노선도. /자료=인천시

▲3순위-송도트램

송도국제도시 내부 순환 철도망인 ‘송도트램’은 이번 계획안에서 3순위 대상 노선에 이름을 올렸다. 송도트램은 지난 2022년 변경 승인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3순위 대상 노선으로 선정됐다. 앞선 1차 계획 때와 견주면 23.06㎞에서 25.18㎞로 운행 구간이 길어졌고, 정거장도 30개에서 38개로 늘었다.

송도트램은 인천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출발해 인천대입구역·캠퍼스타운역·지식정보단지역을 경유하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으로 되돌아오는 노선이다. 서쪽으로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동쪽으로는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11공구까지를 아우른다.

송도트램은 2030년 기준 계획 인구가 26만5611명에 이르는 송도국제도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취지로 검토됐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더불어 인천 1호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연계하는 방안으로 구상되고 있다.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송도트램 사업비는 기존 4429억원에서 7461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급증했다. 다만 2035년 기준 하루 수송 수요가 9만550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은 0.94로 이번 2차 계획안에 반영된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가장 높다. 트램 건설 조건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도트램 개통 목표 시기는 2036년이다.

▲ 부평연안부두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 부평연안부두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4순위-부평연안부두선

‘부평연안부두선’은 군용·석탄 철로를 활용하는 트램 노선이다. 앞서 2022년 변경 승인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2순위 대상 노선으로 신규 반영됐다. 특히 인천역에서 내항을 거쳐 남항 석탄부두까지 연결된 선로와 부평역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제3보급단을 잇는 군용 철로에 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이번 2차 계획안에서도 대상 노선에 포함됐지만 4순위로 투자 우선순위가 밀렸다. 총길이 19.10㎞인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을 출발해 도화지구, 동인천역 등을 거쳐 연안부두로 향한다. 원도심 재생을 뒷받침하면서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노선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정거장도 27개에 이른다.

트램 타당성이 재검토되면서 부평연안부두선 역시 사업비가 기존 3935억원에서 6441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치솟았다. 비용·편익 비율은 0.85로 나타나면서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송도트램 다음으로 높다. 사업 여건과 파급 효과 등 정책성 지표를 고려한 종합평가(AHP) 점수도 0.502로 선정 기준에 부합했다. 사업 기간은 2028년부터 2037년까지로 구상됐다.

부평연안부두선도 송도트램처럼 후속 행정 절차인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목표로 사업화 방안 수립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 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제3보급단 이전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반영해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했다”며 “개발 계획 확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단계적 건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영종트램 1단계 노선도. /자료=인천시
▲ 영종트램 1단계 노선도. /자료=인천시

▲6순위-영종트램 1단계

‘영종트램 1단계’ 노선은 공항신도시에서 공항철도 운서역을 경유해 영종대로를 따라 제3연륙교 방면으로 향한다. 영종국제도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을 때부터 트램 도입이 계획됐다. 영종트램 전체 구간은 영종국제도시를 원형으로 순환하는 형태다. 하지만 미개발지를 경유하는 구간 탓에 사업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되면서 1단계 구간만 대상 노선에 반영됐다.

영종트램 1단계는 2022년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변경 승인되는 과정에서 6순위로 신규 반영됐지만, 후속 절차가 추진되지 않았다. 2차 계획안이 수립되면서 타당성이 재검토된 끝에 1차 때와 마찬가지로 6순위 대상 노선에 올랐다.

총길이 11.03㎞ 구간으로 15개 정거장이 들어서는 영종트램 1단계 사업비는 3977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추산된다.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가장 적다. 또한 송도트램과 부평연안부두선 등 다른 트램 노선들은 지난 1차 계획에 견줘 사업비가 급증했지만, 영종트램 1단계는 기존 사업비가 283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트램 건설 실현 가능성 검토 결과, 2035년 기준 하루 수송 수요는 6만2280명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됐다. 트램 건설 조건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0.80으로 나타난 비용·편익 비율과 0.490에 그친 AHP 점수는 트램 노선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 기간은 2029년부터 2038년까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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