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삼성,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인공지능(AI) 모바일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제조사는 공통적으로 AI를 앞세우면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 전략을 다르게 펼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언팩 행사에서 새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음성 비서 ‘빅스비’에 삼성의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돼 복잡한 명령 수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기존 대비 다채로운 인공지능(AI)이 추가됐다.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하는 유튜브 노트를 비롯해 사용자의 일상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루틴을 구성하는 루틴 기능이다. 또 음악검색, 숙제AI 등도 추가됐다.
삼성은 또 드로잉 어시스트 기능을 강조했다. 스케치를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AI 기능이다. 사용자는 기존 이미지에 창의적으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등 자신의 그림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S펜이나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단일 입력 방식에서 벗어나 멀티모달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와 챗GPT를 통합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현,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챗GPT는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가장 최신 버전인 ‘GPT-4o’가 적용됐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는 스마트폰 기기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시리즈, 아이폰 15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이다.
애플은 또 챗GPT에 AI 비서 기능인 ‘태스크’를 추가했다. 챗GPT에서 주간 뉴스 브리핑 또는 일일 날씨 업데이트와 같은 반복 작업을 설정하거나 콘서트 티켓 판매와 같은 일회성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올해 봄 보급형 ‘아이폰SE 4’를 공개한다. 신규 폰에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
다만 애플의 AI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뉴스 알림 요약 기능에서 잦은 오류가 발견돼 해당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AI 성능 개선 여부가 애플 아이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갖춘 AI폰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AI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를 적용했다.
대표 모델이 15일 공개한 샤오미 14T다. 이 기종은 검색, 음성,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첨단 AI 기능을 제공한다.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의 결합으로 생산성 향상, 스마트한 여행, 손쉬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서클 투 서치’는 앱 전환 없이 화면의 모든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 앱으로 글쓰기, 학습, 계획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AI 통역사,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요약해주는 AI 레코더, 촬영 영상을 자동 편집해주는 AI 필름 등 기능도 구현한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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