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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터준 경찰도…!”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 측의 뜬금포 책임전가에 ‘이 말’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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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왼)과 법원 현판을 훼손시켜 땅에 떨어진 모습(오). ⓒ뉴스1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왼)과 법원 현판을 훼손시켜 땅에 떨어진 모습(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무단 침입해 폭동 사태를 일으킨 가담자 측 변호인단이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사태의 책임을 뜬금없이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가담자 측 변호인단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무능과 중과실로 더 커진 서부지법 사태의 책임을 시민과 청년들에게만 지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19일 오전 3시께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반발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건물에 불법 침입해 시설과 집기를 때려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켰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의 이름을 외치며 영장전담판사 방이 있는 7층까지 침입해 행패를 부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지지자들을 막다가 무려 51명이 다쳤고, 이 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뉴스1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뉴스1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과 법원 건물 벽면 등을 파손한 흔적이 남아 있다. ⓒ뉴스1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과 법원 건물 벽면 등을 파손한 흔적이 남아 있다. ⓒ뉴스1

그러나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태가 발생하기 9시간 전부터 그 전조를 알리는 신고가 경찰에 쇄도했지만,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거나 오히려 경비인력을 줄였다”며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할 소지가 상당하다”는 발언을 내뱉었다. 

또한 “당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았더라면 시민들과 청년들의 건물 진입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무슨 이유에선지 출입문 앞에서 경찰들이 황급히 철수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대행을 향해 “잘못을 인정하고 막대한 피해를 본 법원 등에 사죄하는 심정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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