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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동發 공급과잉…韓 석화 기업들, 고부가가치로 반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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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지속되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장기 불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이어 중동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2020년 3218만 톤에서 올해 6007만 톤으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7년에는 7225만 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석유화학 산업의 내재화를 위해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단행했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글로벌 시황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 물량이 45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4640만 톤과 비슷한 수준이며, 2028년에는 591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국가들의 석유화학 산업 진출도 시장 불균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대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자, 중동 산유국들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석유화학을 선택했다.

현재 중동에서 추진 중인 에틸렌 프로젝트의 예상 생산량은 연간 1123만 톤으로, 이는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1280만 톤)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중동의 석유화학 공장들은 ‘COTC'(Crude Oil to Chemicals)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은 원유에서 직접 기초유분을 생산함으로써 생산 과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알주르 COTC 공장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의 단가는 중국산 대비 약 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런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경영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NCC(나프타 분해시설) 2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며,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현재 60%에서 30%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신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소재인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비용 절감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은 “모든 비용은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사업 구조 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당분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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