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초임, 2027년 300만 원 받는다
저연차 공무원 임대주택 우선 공급
최저 경쟁률, MZ 유인책 마련
“월급이 너무 적어서 공무원 누가 하겠어요?” 최근 MZ세대의 한탄이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21.8대 1을 기록하며 3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정부가 파격적인 처우 개선안을 내놓았다.
9급 공무원 초임 31만원 인상…”실질적 처우 개선”
인사혁신처는 23일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월 269만원인 9급 공무원 초임을 내년에는 284만원으로, 2027년까지는 30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저임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주거 부담도 확 낮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서울과 세종을 중심으로 5800세대가 넘는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무주택 신혼부부와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우선 배정된다.
근무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 주 40시간이던 유연근무제를 2주 80시간으로 확대해 자율성을 높인다. 육아휴직도 확대된다.
대상 자녀 연령을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에서 ’12세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늘리고, 육아휴직수당도 연간 1800만원에서 2310만원으로 인상한다.
위험근무수당 인상…공무원 처우 개선 박차
특수 직무 수당도 개선된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이 인상되고, 재난담당 공무원은 재난안전수당과 중요직무급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민원 업무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업무 수당 가산금도 신설된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모든 공직자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년 이하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의 68.2%가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 61.3%, 30대는 58.9%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낮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문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정부의 결단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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