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해부] (상) 인천 3호선 ‘1순위’…“균형발전 노선망”

인천일보 조회수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선정 노선. /자료=인천시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선정 노선. /자료=인천시

향후 10년 동안 인천에 뚫릴 철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밑그림이 나왔다.

26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공청회에서 발표된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인천 순환 3호선’을 비롯해 7개 대상 노선이 담겼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 미래상을 보여주는 10년 단위 법정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고 2022년 노선이 변경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은 올해로 기한이 만료된다.

시는 내달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을 확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집중 노선을 선정했다”며 “트램 노선 재검토, 노선 간 연계 수송 체계, 도시철도 서비스 취약 지역 개선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노선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건설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철도망은 시민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동시에 역세권 개발과 연계돼 지역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교통 체계뿐 아니라 인천 발전상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국토부 승인 절차를 앞둔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상 노선들을 두 편에 걸쳐 분석한다. 건설·운영 계획에 더해 경제성 진단으로 실현 가능성도 짚는다. 특히 두 번째 기사에서는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3개 노선이 선정된 트램(노면전차)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 인천 순환 3호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 인천 순환 3호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1순위-인천 순환 3호선

1순위 대상 노선으로는 ‘인천 순환 3호선’이 선정됐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출발해 신포역과 동인천역, 청라국제도시역을 거쳐 검단신도시로 향하는 철길이다. 내부 순환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노선으로, 서부권에 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 사업인 인천 순환 3호선은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신규로 반영됐다. 1차 계획 검토 당시에는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대상 노선에 오르지 못했다.

‘순환’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번 계획안에 오른 노선은 대순환선 일부에 해당한다. 총길이 59.63㎞, 35개 정거장으로 구상된 대순환선 가운데 34.64㎞ 구간, 19개 정거장만 반영됐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다.

경전철 형태의 인천 순환 3호선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축으로 내항과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서부권 철도망이다.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행정 체제 개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지원하는 노선”이라며 “경제성이 부족한 대순환선의 대체 노선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재정 사업으로 추진되는 인천 순환 3호선의 총사업비는 3조2179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추산된다. 경제성을 보여주는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은 0.80으로 도출됐다.

통상적으로 비용·편익 비율은 1보다 클 경우에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선정하려면 경제적 타당성뿐 아니라 형평성과 특수성 등 간접 효과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계획안에서 대상 노선들은 비용·편익 비율 0.7 이상 또는 AHP 점수 0.5 이상 기준에 부합하는 철도망으로 선정됐다. 사업 추진 여건과 정책 효과 등 정책성 지표를 포함한 종합평가(AHP)에서 인천 순환 3호선 점수는 0.517로 나타났다.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 용현서창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 용현서창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2순위-용현서창선

2순위 대상 노선에 오른 ‘용현서창선’도 이번 2차 계획안에 새로 담긴 철도망이다. 옹진군청을 시점으로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인천 1호선 인천터미널역, 인천 2호선 남동구청역을 경유해 서창2지구까지 연결된다.

용현서창선은 지난 2023년 5월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칭)인천도시철도 4호선 추진 촉구 결의안’을 통해 제안된 노선이다. 당시 시의회는 “서창지구 등 신도심 개발지구에 도시철도가 연결되지 않고, 인천지법 앞에 전철역이 없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옹진군민 교통 편의 증진과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청, 인천터미널을 축으로 하는 노선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계획안에서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청을 잇는 구간은 제외됐다. 인천시의회가 결의문에서 채택한 노선 가운데 교통 수요를 고려해 최적 노선을 검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전철인 용현서창선의 총연장은 11.46㎞로, 9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시는 “기존 버스에만 의존된 동서축 시가지와 신규 택지 지구를 경유하며 장래 계획된 제2경인선과의 환승 연계가 가능한 노선”이라며 “만수지구, 서창1·2지구와 현재 계획 중인 구월2지구 등 대규모 주거지 수요를 토대로 인천 동서축 간선 철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사업비 1조2010억원(국비 60%·시비 40%) 규모인 용현서창선의 비용·편익 비율은 0.71이다. 이는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AHP 점수가 0.508로 두 번째로 높아 2순위 대상 노선으로 선정됐다. 재원 투자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다.

▲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노선도. /자료=인천시
▲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노선도. /자료=인천시

▲5순위-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인천 2호선 논현 연장선은 지난 2022년 변경 승인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4순위 대상 노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초 ‘인천 남부순환선’ 일부 구간이었으나 인천 2호선 남동구청역에서 지선 형태로 갈라져 서창1·2지구와 도림동, 논현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미추진 사업으로 분류되면서 인천 2호선 논현 연장선은 이번 2차 계획안에서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다시 대상 노선에 올랐다. 노선 길이는 총 7.52㎞로, 기존 7.43㎞에서 소폭 늘었으나 정거장은 4개로 동일하다. 1차 변경 계획에서 5772억원으로 추산됐던 사업비는 7981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불어났다.

인천 2호선 논현 연장선의 비용·편익 비율은 0.76이고, AHP 점수도 0.491에 그친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지침에서 제시한 ‘B/C 0.7 이상 또는 AHP 종합평가 점수 0.5 이상’ 기준에는 부합하면서 대상 노선에 포함됐다. 2028년 사업에 착수해 2037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노선이 실현되기까진 ‘제2경인선’도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민자 적격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 제2경인선의 인천논현역·도림·서창지구를 경유하는 노선안과 일부 중복되기 때문이다. 제2경인선 추진 여부가 인천 2호선 논현 연장선 사업 타당성과 투자 우선순위 분석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가좌송도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 가좌송도선 노선도. /자료=인천시

▲7순위-가좌송도선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 제안된 ‘가좌송도선’은 2차 계획안에 신규 노선으로 반영됐다. 2022년 변경 승인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트램 형태로 5순위 대상 노선에 올랐던 ‘주안송도선’과 상당 구간 노선이 겹친다. 시는 “주안송도선 대안으로 검토했으며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과 송도유원지 기본계획 구상을 고려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2호선 인천가좌역과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가좌송도선은 총 15.03㎞ 구간이다. 12개 정거장이 들어서는데, 제물포역과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포함하면 환승역이 4곳이다.

경전철로 구상된 가좌송도선 사업비는 1조6791억원에 이른다. 이번 계획안의 7개 대상 노선 중에서 인천 순환 3호선 다음으로 사업 규모가 크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지구의 광역교통 개선 분담금 220억원이 활용되고, 나머지에 대해 국비 60%, 시비 40%가 적용된다.

가좌송도선의 비용·편익 비율은 0.71로 나타났다. 반영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대상 노선들 가운데 최저치에 해당한다. 정책성 지표를 측정한 AHP 점수도 0.470에 그친다. 사업 기간은 2029년부터 2038년까지로 이번 계획안에서 추진 속도가 가장 늦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여론조사 '보수결집' 영향은…이재명은 우클릭, 국힘은 '극우클릭'?
  • 인터뷰 왜곡 피해 헌법학자 “왜 조선일보와 인터뷰했냐는 반응, 마음 아프다”
  • 與 "尹 출당 생각안해"…조기 대선도 정공법 택할까
  • 트럼프의 ‘2년 권세’와 푸틴의 ‘절대 권력’…김정은의 선택은
  • 'AI 3대 학회' 논문 분석하니…"韓약진에 유럽대학 순위 ↓"
  • 통신 3사 합산 영업익 4조원 밑으로 주춤...증권가 "올해 5조 넘을 것"

[뉴스] 공감 뉴스

  • 과자나라 ‘현미통밀스넥’ 한글 표시사항 미비로 판매 중단 회수
  • 尹·李 주장 "野 줄탄핵"…헌재, 이진숙 사건서 "남용 아냐"
  • 대한항공, A350 첫 투입...일본 노선 운항 개시
  • 비상 1단계 가동… 설연휴, 정부가 전 국민 안전 위해 내린 ‘결정’
  • ‘외화내빈’ 인사처 업무계획·시선제채용 공무원 법안 발의 등 이슈된 한 주
  • 20대 때 금배지 달았던 류호정, 예상치 못한 곳에 '취직'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맨날 사고나는 꼴을 보고도?” 치매 운전자,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 “설마 내 차도?” 쏘렌토, 넥쏘 차주들 당장 ‘이것’ 확인해야 할 이유
  • “구급차 양보해줬는데 머리뼈 골절” 차선 변경 때문에 무차별 폭행 당한 사연
  • “2억대 역대급 수입 하이브리드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출시
  • “왜 이제야 하는 거야?” 올림픽대로, 비 오는 날 더 안전해졌다
  • “우리는 가족이잖아”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 신고 막은 아파트
  • “4000만 원짜리 외제차 세단” 더 뉴 아우디 A3 부분변경 모델 어디가 달라졌나
  • “고향 가다 저승 간다” 설 연휴, 교통사고 조심할 수 있는 안전 운전 꿀팁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일본에서 무조건 사와야 하는 캐릭터 키링

    연예 

  • 2
    두렵고도 설레는 2025년의 많은 날들을 상상해 본다_엘르보이스

    연예 

  • 3
    동그랑땡 만드는 법 설명절음식 종류 명절전요리 육원전 레시피

    여행맛집 

  • 4
    ‘이상순♥’ 이효리 명품콧날, 반려견+커피+도루묵 160마리 “이르케 지내고 있습니다”(종합)

    연예 

  • 5
    문제는 건강인데…사사키·스넬·글래스노우, 역대 최고 닥터K 선발진에 도전장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여론조사 '보수결집' 영향은…이재명은 우클릭, 국힘은 '극우클릭'?
  • 인터뷰 왜곡 피해 헌법학자 “왜 조선일보와 인터뷰했냐는 반응, 마음 아프다”
  • 與 "尹 출당 생각안해"…조기 대선도 정공법 택할까
  • 트럼프의 ‘2년 권세’와 푸틴의 ‘절대 권력’…김정은의 선택은
  • 'AI 3대 학회' 논문 분석하니…"韓약진에 유럽대학 순위 ↓"
  • 통신 3사 합산 영업익 4조원 밑으로 주춤...증권가 "올해 5조 넘을 것"

지금 뜨는 뉴스

  • 1
    살라 긴장해! 괴물 스트라이커가 다시 웃었다…시즌 18호골→EPL 득점왕 3연패 다시 시동

    스포츠 

  • 2
    미즈하라, 오타니 사칭 음성 파일 공개…사기 혐의 드러나

    스포츠 

  • 3
    "치팅데이 있으면 무조건 먹어" 배우 한가인도 '소울 푸드'라고 강력 추천한 이 음식

    여행맛집 

  • 4
    "올해 증명해야 한다" '이제 약체 평가는 끝' 5강 단골손님 등극, 에이스가 의지 불태웠다 [MD경산]

    스포츠 

  • 5
    '쌍포 대결'에서 웃었다! 르브론+AD 61득점 합작→레이커스, 커리+위긴스 버틴 GSW 격파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과자나라 ‘현미통밀스넥’ 한글 표시사항 미비로 판매 중단 회수
  • 尹·李 주장 "野 줄탄핵"…헌재, 이진숙 사건서 "남용 아냐"
  • 대한항공, A350 첫 투입...일본 노선 운항 개시
  • 비상 1단계 가동… 설연휴, 정부가 전 국민 안전 위해 내린 ‘결정’
  • ‘외화내빈’ 인사처 업무계획·시선제채용 공무원 법안 발의 등 이슈된 한 주
  • 20대 때 금배지 달았던 류호정, 예상치 못한 곳에 '취직'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맨날 사고나는 꼴을 보고도?” 치매 운전자,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 “설마 내 차도?” 쏘렌토, 넥쏘 차주들 당장 ‘이것’ 확인해야 할 이유
  • “구급차 양보해줬는데 머리뼈 골절” 차선 변경 때문에 무차별 폭행 당한 사연
  • “2억대 역대급 수입 하이브리드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출시
  • “왜 이제야 하는 거야?” 올림픽대로, 비 오는 날 더 안전해졌다
  • “우리는 가족이잖아”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 신고 막은 아파트
  • “4000만 원짜리 외제차 세단” 더 뉴 아우디 A3 부분변경 모델 어디가 달라졌나
  • “고향 가다 저승 간다” 설 연휴, 교통사고 조심할 수 있는 안전 운전 꿀팁

추천 뉴스

  • 1
    일본에서 무조건 사와야 하는 캐릭터 키링

    연예 

  • 2
    두렵고도 설레는 2025년의 많은 날들을 상상해 본다_엘르보이스

    연예 

  • 3
    동그랑땡 만드는 법 설명절음식 종류 명절전요리 육원전 레시피

    여행맛집 

  • 4
    ‘이상순♥’ 이효리 명품콧날, 반려견+커피+도루묵 160마리 “이르케 지내고 있습니다”(종합)

    연예 

  • 5
    문제는 건강인데…사사키·스넬·글래스노우, 역대 최고 닥터K 선발진에 도전장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살라 긴장해! 괴물 스트라이커가 다시 웃었다…시즌 18호골→EPL 득점왕 3연패 다시 시동

    스포츠 

  • 2
    미즈하라, 오타니 사칭 음성 파일 공개…사기 혐의 드러나

    스포츠 

  • 3
    "치팅데이 있으면 무조건 먹어" 배우 한가인도 '소울 푸드'라고 강력 추천한 이 음식

    여행맛집 

  • 4
    "올해 증명해야 한다" '이제 약체 평가는 끝' 5강 단골손님 등극, 에이스가 의지 불태웠다 [MD경산]

    스포츠 

  • 5
    '쌍포 대결'에서 웃었다! 르브론+AD 61득점 합작→레이커스, 커리+위긴스 버틴 GSW 격파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