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연차 사용 시 설 연휴가 최대 9일까지 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잇따라 로밍 상품 마케팅에 나서며 매출 확대를 노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 공항 6곳에서 해외로 떠나는 이들은 134만292명(출발기준)이다.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해외여행 필수품인 로밍 혜택을 확대하거나 기존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청년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의 0청년 요금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로밍 서비스 가입 시 요금을 50% 할인받는다. 할인에 대한 횟수 제한이 없어 0청년 가입자는 바로 요금제 사용 시마다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괌·사이판을 방문하는 SK텔레콤 고객을 위한 특별한 요금제도 있다. SKT가 2018년부터 제공중인 ‘T괌사이판 국내처럼’(무료) 로밍 서비스를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60개월간 T 로밍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바로 3GB/6GB’ 가격에 ‘바로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올해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적용 시 ‘바로 3GB’ 요금제(2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12GB’ 요금제(5만9000원)를, ‘바로 6GB’ 요금제(3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24GB’ 요금제(7만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은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해외여행객들의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로밍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을 2월 28일까지 진행하며 ‘함께 쓰는 로밍’ 서비스 가입 고객 전원에게 기존 데이터 제공량에 최대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만 19세~34세 가입 고객을 위해 함께 쓰는 로밍 요금제를 5,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함께 쓰는 로밍 ‘아시아·미주’ 상품 가입 시 ▲3만3000원(4GB) ▲4만4000원(8GB) ▲6만6000원(12GB) 요금제별로 각각 1GB, 2GB,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글로벌’ 상품의 경우에도 ▲3만3000원(3GB) ▲4만4000원(6GB) ▲6만 6000원(9GB) 요금제에 동일한 추가 데이터 혜택을 적용한다.
함께 쓰는 로밍 요금제는 출시 이후 누적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하며 KT의 대표적인 로밍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 요금제는 가족이나 친구 등 여행 동반자 유형에 관계없이 KT 모바일 회선 간 최대 5회선(본인 포함)까지 데이터 로밍을 공유할 수 있어 경제적인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친구·연인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제공한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LG유플러스 고객 중 한 명이 가입한 로밍 패스의 데이터 제공량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나눠주거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 전세계 83개국에서 30일간 데이터 및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를 출시했다. 로밍패스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9·14·25GB 상품으로 나뉜다.
로밍패스에 가입한 고객은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친구 누구에게나 로밍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로밍 데이터를 나눠 받은 고객은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는 U+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친구 최대 5인과 로밍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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