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덕 기자] 심규진 교수(스페인 IE대학 조교수, 현 국방부 전략기획자문위원)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기가 결국 우파 진영을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현 시국에 대해 진단했다.
신 교수의 뼈 때리는 분석에 MZ 2030 세대뿐만 아니라 보수우파 진영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신 교수는 이글 통해서 현재 김문수 지사가 왜 뜨는지와 앞으로 헌재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하면서 최상목 대행과 당 지도부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신 교수는 현 시국에 대해 네 가지를 지목했다. 그는 “첫째 김문수 장관의 부상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48.8%로, 대선 때 받았던 지지율을 완전히 회복했다”라면서 “그런데 이재명과의 양자 대결에서 이 지지율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였나요? 이재명 포비아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다고 호사가들이 말했죠. 하지만 제가 누누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싫다고 해서 아무 후보에게나 무조건 표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둘째 김문수 장관은 아주 선명한 강성 우파를 대표한다. 김문수 장관이 부상하면서 좌파들도, 헌재도, 그리고 최상목 같은 관료들도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라면서 “조기 대선은 이재명이 무조건 집권한다는 등식이 깨져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억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압하려 하면 할수록, 김문수 장관이 그 지지를 고스란히 흡수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을 탄압해도 정치적 실익이 이재명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문수 장관은 정치 경력도 오래됐고, 보수층에서의 신뢰도도 탄탄하다. 한마디로, 좌파가 만만하게 봤던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제거하려고 하자, 더 우파적으로 강하고 센 인물이 뒤에 버티고 있다”라면서 “미국에서 대통령 탄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대통령을 탄압해도 부통령이 승계하기 때문에 실익이 없기 때문인데, 지금 그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김문수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73년생 한동훈’ 저자였던 신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 대해 유승민의 후계자 됐다’라고 직격 했다.
그는 “반면, 윤 정권의 스타 장관이었던 한동훈은 유승민의 후계자가 되었다”라면서 “재밌는 건 윤 대통령과 김문수 장관 사이는 개인적 인연이 없다. 한동훈과 유승민도 개인적 연이 없다”라면서도 “유승민은 친박이었는데 박통을 배신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한동훈은 윤통의 아끼는 후배였는데 역시 배신자로 여겨지는 점도 참 공교롭네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40년간 정치 생활을 통해 투쟁력, 실행력, 경험, 검증된 정치력을 보여준 김문수 장관이 있기때문에, 보수 우파 진영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면서 “제가 누누이 강조했던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파트너십, 결속력이 단단하다면 진영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라면서 “이런 진영을 만든 것은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 단호한 의지, 그리고 꺾이지 않는 전투력이었던 것”이라고 극찬했다.
신 교수는 “셋째 이제 헌재가 다급해진 모습을 보인다”면서 “마은혁을 불러들이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법 카르텔의 마음이 급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이진숙 위원장 탄핵에서도 이미 속내를 드러냈다. 헌법재판관 네 명은 이미 오염된 사람들이고, 나머지 네 명은 지지율이나 여론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마은혁 같은 확실한 탄핵 지지자를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헌재는 한덕수 총리 판결부터 먼저 해야 하지만, 사실상 민주당의 대리인을 자처하고 있다. 만약 헌재에서 마은혁을 임명하라고 하면, 공은 최상목 대행에게 넘어가고, 그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해도 이재명이 확실히 집권한다는 보장이 사라지면, 최상목도 고심에 빠질 것”이라면서 “만약 대행이 임명을 거부할 경우, 민주당은 또다시 탄핵을 시도할 것이고,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마은혁을 임명한다면 최상목은 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 더욱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최상목은 모든 진영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면서 “결국, 최상목은 이재명 편에 설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 편에 설 것인지 명확히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헌재의 속내가 투명해진 만큼, 문영배, 이미선 등 헌재를 압박하고, 최상목 대행이 제대로 일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최상목 대행 역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틸 명분을 찾을 수밖에 없다. 결국, 보수우파 진영은 현재와 미래가 확실히 정리되었기 때문에 더욱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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