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ML 데뷔 이후 꾸준하면서 특급 성적
한국 야구도 류현진 진출 이후 우수성 입증
이번 주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안은 역시나 2025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자 발표일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스포트라이트를 집중 시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인을 넘어 동양인 역대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지난 21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발표에서 만장일치에 단 1표 모자란 99.7%(유효표 394표 중 39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첫 해 입성을 확정했다.
20대 시절 일본프로야구의 지배자였던 이치로는 2001년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시애틀과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등을 거치며 빅리그 19년간 타율 0.311 3089안타 509도루라는 걸출한 성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3000안타 달성은 물론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04년 262개), 10년 연속 200안타 및 골드 글러브 10회 수상, 그리고 데뷔 첫 해 신인왕 및 MVP 수상까지 자신의 커리어에 화려함을 새겨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나이는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27세였다. 그는 30대 후반까지 녹슬지 않는 기량을 유지했고 무려 45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 뛰어난 기량과 스타성, 여기에 롱런까지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이치로가 이뤄낸 업적은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체 선수들에게 ‘동양인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준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투타 겸장 선수가 등장한 것이 아주 좋은 예다. 꿈을 현실로 만든 오타니는 지난해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일본 야구는 이치로에서 시작해 오타니로 정점을 찍으며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 선수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어 대형 계약으로 이어지고, 한국 야구 또한 낙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최근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치로처럼 한국야구가 메이저리그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선수다. 이후 많은 선수들이 아마추어 자격이 아닌 프로로서 빅리그에 진출했고 지난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넘는 액수에 계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 야구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날이 올까. 추신수처럼 꾸준하며 류현진처럼 특급 성적을 내야만 가능한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