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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통제기 2차사업의 이스라엘 조기경보통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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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월간 디펜스타임즈 24년 12월호 

한국의 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재도전하는 이스라엘 CAEW
 2024년 4월 13일에 이란은 무려 120기의 탄도 미사일과 170기의 드론, 그리고 30기의 순항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역대급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였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한창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탄도 미사일과 장거리 자폭 드론, 순항 미사일 중심으로 공습을 하고 있는 러시아조차 이 정도 규모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 미사일 복합 공격을 시행한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은 이들 중 99%를 요격하면서 이란이 노렸던 핵심 표적인 네바팀(Nevatim) 공군 기지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핵심 군사 시설들과 민간 시설들을 방어하는데 성공하였다. 군사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성공이며 이란의 완벽한 실패였다. 
 이란이 발사한 무려 120기의 탄도 미사일 대부분(116기)이 요격되었으며, 170기의 드론과 30기의 크루즈 미사일은 모두 이스라엘 영공 바깥에서 제거되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복합 공습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비결 중에는 우방국들의 긴밀한 협력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해군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함대공 유도탄과 미 공군의 F-15E 전투기, 이라크에 배치되어 있는 미 육군의 PAC-3 등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전력 제공 파트너들이 제공한 요격 전력과 함께 요르단의 방어제공(요르단 영공으로 진입한 이란 드론 요격)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방공 능력이 강력하다는 것이 이란의 대규모 복합 공습으로부터 이스라엘 스스로를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었다. 이미 이스라엘은 2023년 11월에 AN/AAQ-37 분산형개구시스템(DAS)이 통합된 F-35A를 투입하여 크루즈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보유한 그린파인(Greenpine) 대형 위상배열레이더는 IAI사의 계열사인 엘타(ELTA)가 개발, 제작하는 시스템으로 이스라엘의 탄도 요격미사일(ABM) 전략 방공의 핵심 시스템이다. 그린파인 조기경보레이더는 한국도 4기(블록 B 2기, 블록 C 2기)를 도입하였다.
 그리고 이란이 대규모 투입한 크루즈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 추적은 이스라엘 공군의 Eitam 시스템, 즉 IAI의 EL/W-2085 시스템이 통합된 G550 조기경보통제기 (CAEW) 가 담당하였다.
 G550 조기경보통제기 (CAEW)는 L 밴드 AESA 레이더 2기와 S 밴드 AESA 레이더 2기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현존하는 조기경보통제기 솔루션 중에서 AESA 레이더 4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시스템은 CAEW가 유일하다.
 4기의 AESA 레이더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360도 전 공간에 걸쳐서 동시 다목표 추적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CAEW가 선회 비행을 하면서도 대량의 트랙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출력밀도가 큰 AESA 레이더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출력 밀도가 큰 시스템이기 때문에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작은 크루즈 미사일 등의 추적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조기경보통제기는 대량의 크루즈 미사일과 드론을 일거에 투입하는 대규모 항공 공격 대응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은 그린파인 레이더가 추적하고,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은 CAEW가 추적하도록 함으로써 120기의 탄도 미사일과 170기의 드론, 30기의 크루즈 미사일이 투입된 역대급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하였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드론을 대규모로 투입하여 이스라엘 공군 F-35 3개 비행대대(116 비행대대, 117 비행대대, 140 비행대대)가 배치되어 있는 네바팀 공군기지 타격을 시도하였으나 이스라엘이 그린파인 레이더와 조기경보통제기를 중심으로 이들을 추적하여 대부분 요격한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도 다양한 종류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KN-23과 KN-24, 대구경(600mm) 조종 방사포 등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을 운용하는 제 17 전투비행단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란과 마찬가지로 크루즈 미사일(불화살-3-31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17 전투비행단(F-35A)의 청주 공군기지, 11 전투비행단(F-15K)의 대구 공군기지 등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 공군 기지들에 대한 공세적 제공작전(OCA) 억제을 위해서 KN-23/24, 600mm 조종 방사포 등의 탄도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청주 기지를 방어하는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포대, L-SAM 포대, 미 육군의 고고도요격체계(THAAD) 등을 타격하기 위한 불화살-3-31 크루즈 미사일과 자폭 드론 역시 병행 사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탄도탄(ABM) 조기경보레이더인 EL M-2080 그린파인 대형 위상배열레이더 등으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추적하면서 동시에 전방위적인 크루즈 미사일 추적에 가장 적합한 조기경보기를 도입하여 북한이 대량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을 때 이를 모두 탐지,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G550 조기경보통제기는 크루즈 미사일과 드론을 200기 이상 집중 투입한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IAI는 조기경보통제기에 EL W-2085 시스템을 봄바디어사의 글로벌(Global) 6500 비즈니스 제트 항공기에 결합한 G6500 조기경보통제기를 한국 공군의 항공통제기 사업에 제안하고 있다.
BEMIL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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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6500 CAEW
 IAI 산하 엘타(ELTA)는 L3 해리스(Harris), 봄바디어, 그리고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글로벌(Global) 6500 항공기를 플랫폼으로 하는 조기경보통제기를 한국의 항공통제기 사업에 제안하고 있다.
 프로그램 컨소시엄에서 IAI는 조기경보통제기의 핵심 시스템(임무 컴퓨터, S 밴드 AESA 레이더, L 밴드 AESA 레이더, 광대역 ESM 등)을 제공하며, L3 해리스는 체계 통합을 담당한다. 그리고 봄바디어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대한항공은 봄바디어가 제공한 3번기와 4번기를 IAI, L3 해리스와 협력하여 조기경보통제기로 개조하는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에 제시된 G6500 조기경보통제기의 핵심 시스템은 IAI의 EL W-2085 레이더다. 이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싱가포르가 도입한 G550 조기경보통제기(CAEW)의 핵심 시스템이기도하다.
 G6500 비즈니스 제트기 
BEMIL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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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EW의 플랫폼은 걸프스트림의 G550이었다. 그러나 G550 항공기가 단종되면서 G550과 동급 이상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G6500이 대신 조기경보통제기의 플랫폼으로 선택되었다. 봄바디어의 G6500은 공허중량은 걸프스트림의 G550보다 4,000 파운드 가량 더욱 크고 최대이륙중량은 8,000 파운드 가량 더 크다. 
 봄바디어의 G6500 비즈니스 제트기는 이미 사브사의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의 플랫폼으로도 운용되고 있다. 한국이 IAI의 EL W-2085 레이더가 통합된 G6500 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게 되면 UAE 공군과 스웨덴 공군이 도입하는 G6500 조기경보통제기와 구별되는 새로운 G6500 계열 조기경보통제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EL/W-2085가 통합된 G6500 조기경보통제기는 다른 G6500 계열 조기경보통제기가 갖추지 못한 강점들을 갖고 있다. G6500 CAEW는 컨포멀 안테나 사이드 스캐너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체 위에 레이더 내장 구조물을 별도로 설치한 다른 G6500 계열 조기경보기와 비교하여 동일한 플랫폼에서 항력 발생이 더욱 적다. 이는 조기경보통제기가 체공 시간이 더욱 길고, 더욱 신속하게 임무 고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방과 후방의 레이돔에 내장된 S 밴드 레이더가 항공기의 전장과 후방을 스캔하고 L 밴드 사이드 스캔 레이더의 좌우 측면 스캔까지 융합함으로써 360도 전 공간을 스캔할 수 있다.  조기경보통제기의 EL W-2085는 현존하는 조기경보통제기 중 유일하게 360도 전 공간을 스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봄바디어의 G6500 비즈니스 제트 항공기는 2 종류의 조기경보통제기(CAEW, 글로벌아이)뿐만 아니라 과거에 해상초계기의 플랫폼으로도 제안된 바 있다. 후술하겠지만 L3 해리스가 체계 통합을 담당하고 있는 미 육군의 감시 정찰 항공기 프로그램 2 종류(ARES, ATHENA-R)도 기반 플랫폼은 G6500 항공기이다.
.이는 해당 기종이 장거리 비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봄바디어 G6000 항공기보다 연비가 10% 이상 향상되어 장시간 체공에 적합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CAEW의 1세대 플랫폼인 걸프스트림 G550과 마찬가지로 모듈화된 항공기로 설계되어 수명주기에서 계획정비 소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오버홀 등 계획정비에 필요한 비용이 절감되고 가동률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G6500에서 다양한 항공 C2 노드와 감시정찰 체계가 파생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면서 해당 항공기에 IAI의 EL/W-2085가 결합된 G6500 조기경보통제기의 통합군수지원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 관리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통합물류지원(ILS)라는 것은 후속군수지원 비용이 빠르게 제품의 고장율이 낮아져서 기저 수준에 도달하여 이것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계 통합 전문업체 
 L3 해리스는 미국의 방위 산업체로서 항공기 체계 통합에 특화된 업체이다. 70년동안 항공기 체계 종합과 개조, 그리고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한 L3 해리스는 항공기 개조와 체계 통합에서 독보적인 업체라고 할 수 있다.
 L3 해리스가 담당하는 대표적인 체계 통합 사업 중 하나는 미 공군의 차기 전자전기 사업이다. 미 공군은 HF 대역 진폭 변조(AM)와 VHF 대역 AM, FM 웨이브폼을 사용하는 통신에 대한 COMINT(정보수집)와 통신 재밍을 시행하는 전자전기 EA-37B를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3 해리스는 노후화된 EC-130H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컴파스 콜의 체계 통합과 항공기 개조(G550 비즈니스 제트 항공기를 EA-37B로 개조)를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 육군의 차세대 공중정찰시스템(HADES) 프로그램의  일부인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ARES)의 체계 통합도 담당하고 있다. 
최첨단 정보, 감시 및 정찰(ISR) 항공기인 육군의 ATHENA 의 체계 통합도 L3 해리스가 담당하고 있다. 
 IAI와 L3 해리스, 봄바디어 그리고 대한항공의 컨소시엄이 한국에 제안하고 있는 G6500 CAEW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정찰기와 최첨단 정보, 감시 및 정찰(ISR)  역시 기반 플랫폼은 봄바디어의 G6500이다. L3 해리스가 G6500 파생 감시정찰플랫폼 개조 작업에 노하우와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의 MC-55A, 그리고 한국의 P-3CK 사업과 백두 정찰기 사업에도 L3 해리스가 참여한 바 있다.
 미국의 체계 통합 전문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것은 CAEW의 컨소시엄이 지난 E-X 사업의 교훈이 반영되어 합리적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면이다.
 특히 차기 조기경보통제기의 시스템 통합(SI) 구성에서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가 되는 AN/USQ-190(V)통합전술무선시스템을 포함한 암호화된 NATO 표준 기밀 체계들을 EL/W-2085과 연동되도록 통합하기 위한 미국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내려면 L3 해리스와 같은 미국의 체계통합과 항공기 개조 전문업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공군은 AN/USQ-190(V)통합전술무선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L3 해리스는 AN/USQ-190(V) 통합전술무선시스템을 IAI의 솔루션에 완전하게 통합하기 위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미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낼 수 있는 미국 방위산업체이다. 
 2005년에 AN/USQ-140(V)3(C)를 도입한 이래 한국군은 201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AN/USQ-140(V)통합전술무선시스템을 데이터링크솔루션(DLS)으로 도입하였다.
 한국군의 핵심 무기체계와 감시정찰자산, 그리고 지휘 통제 중추 중에서 E-737, F-15K, 세종대왕급 구축함, 독도급 강습상륙함, PAC-3, 중앙방공통제소(MCRC),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그리고 FA-50에 다양한 통합전술무선시스템인 AN/USQ-140(V)이 통합되었다. 
 F-15K에 통합된 통합전술무선시스템인 AN/USQ-140(V)3(C)와 E-737에 통합된 AN/USQ-140(V)1(C)는 모두 AN/USQ-190(V)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광개토-III, 즉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함정용 다기능정보배포시스템(MOS)로 사용되는 체계 역시 AN/USQ-190(V)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개량형 함정용 다기능정보배포시스템(MOS)으로 교체된다.  KF-16에 통합되어 있던 구형 VHF-FM(미국 군사표준 188-220호에 해당) 데이터 통신 체계도 USQ-190(V)로 대체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형 전투기인 KF-21에는 AN/USQ-190(V) 시스템이 신규 통합되어 도입된다. 그동안 별도의 UHF 대역(band) 데이터 통신 단말기 통합이 보류되었던 AH-64E 역시 개량을 거쳐서 USQ-190(V)이 통합될 예정이다.
 이처럼 통합전술무선시스템인 AN/USQ-190(V)는 한국군, 특히 한국 공군의 중추적인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가 되었다. 당연히 항공통제기 사업으로 도입되는 차기 조기경보통제기에도 해당 시스템이 통합된다.
.문제는 이 체계를 (미국 입장에서) 외국 업체의 솔루션에 접목하려면 체계 통합은 미국 업체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업체가 바로 미국의 체계 통합 전문업체 L3 해리스이다.
 E-X 사업 당시 E-737과 경쟁했던 G550 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하여 Link 16 통합 여부가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상황을 잘 모르던 일부 매체에서는 Link 16 전용 터미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페이로드 마진을 문제삼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Link 16 전용 터미널은 구형 1세대 시스템의 경우 그 체적이 냉장고와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1세대 시스템 중에서도 전자레인지 크기 정도로 작은 시스템이 있지만 대신 기능적인 제한이 크다. 
 한국이 Link 16을 한창 도입하기 시작한 시기에는 이미 1세대 구형 시스템은 단종되었다. 이 때문에 한국군의 Link 16 도입은 소형화된 시스템인 제 2세대 단말기로 시작하였다. 
 이 때문에 조기경보통제기에도 제 2세대 Link 16 단말기는 그 체적이 전자레인지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작다. 제 2세대 단말기는 제 1세대 단말 시스템 중에서 모든 기능을 다  선형 교체 가능 유닛(LRU) 박스 1개와 체적이 비슷한(제 1세대 시스템은 5개의 LRU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소형 체계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과 페이로드 마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플랫폼의 마진과 페이로드를 문제삼았던 당시 언론 매체들은 포인트를 전혀 잘못 잡았던 것이다. 
 실제 본질은 Link 16을 EL/W-2085에 연동하기 위한 체계 통합 작업은 미국의 업체가 담당해야 한다는 미 국방성의 단서 조항이었다.
 IAI는 이를 2차 E-X 사업, 즉 항공통제기 사업에 반영하여 미국의 체계 통합 전문 업체인 L3 해리스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L3 해리스가 I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G6500 조기경보통제의 핵심 시스템인 EL/W-2085에 Link 16뿐만 아니라 나토 새턴 무전기 (SATURN), 광대역 네트워크 파형(WNW) 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통합전술무선시스템 USQ-190(V) 연동 작업에 필요한 미 국방성의 단서 조항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공군이 G6500 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면 공군의 항공기, 중앙방공통제소, 항공우주작전본부뿐만 아니라 해군의 함선, 해상작전항공기들과도 연동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군의 Link 16 통합 플랫폼(세종대왕급 구축함, 정조대왕급 구축함, 독도함, 마라도함, P-8A, MH-60R, AW159)과 연동하기 위한 Link 16 통합과 함께 해군의 최신예 함선들과 P-8A에 통합되는 나토개량링크11(NILE)도 EL/W-2085와 연동이 되어야 한다. 
 G6500 조기경보통제기에 Link 16과 함께 나토개량링크11(NILE)을 통합하기 위한 체계 통합 설계와 항공기 개조 작업도 L3 해리스가 IAI와 협력하여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IAI, L3 해리스의 기술 협력을 받아서 4대의 조기경보통제기 중 3번기와 4번기 개조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EL/W-2085 시스템
 항공통제기 사업 후보 기종 3개 중에서 L 밴드 AESA 레이더가 통합된 기종은 2개 기종이다. 그리고 S 밴드 AESA 레이더가 통합된 기종도 2개 기종이다. 
 이는 IAI의 G6500 조기경보통제기가 후보 기종 중 유일하게 L 밴드와 S 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밴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 기종 중에 S 밴드 AESA와 X 밴드 AESA를 함께 사용하는 또 다른 듀얼밴드 체계가 있지만 해당 경쟁 기종은 X 밴드 AESA 레이더를 해상 스캔 한정으로만 사용하며 공중 표적 탐지와 추적은 S 밴드만 사용한다. 
 G6500 조기경보통제기의 중추 EL W-2085는 조기경보기 중에서 360도 전 공간 스캔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항공통제기 사업의 다른 후보 기종들을 살펴보면 L 밴드 AESA 레이더만 사용하는 경쟁 기종의 경우 항공기의 수직미익 때문에 후방에 약간의 사각 공간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해당 경쟁 기종은 360도 스캔은 불가능하고 탐색 모드에서 350도 가량 스캔을 할 수 있다.
 S 밴드 AESA 레이더를 사용하는 또 다른 경쟁 기종은 후방뿐만 아니라 전방에도 사각 공간이 형성되어있다. 
 반면 IAI의 EL/W-2085는 좌우 측면을 스캔하는 L 밴드 컨포멀 AESA 레이더의 사이드 스캔, 그리고 전방 레이돔과 후방 레이돔에 각각 1기씩 내장되어 있는 S 밴드 AESA 레이더의 스캔을 통합함으로써 동시에 360도 전 공간을 스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EL/W-2085의 L 밴드 사이드 스캔 AESA는 좌우 측면을 각각 135도 스캔을 하며, 전방의 S 밴드 AESA 레이더는 50도 스캔, 그리고 EL/W-2085 체계에 통합된 4기의 능동위상배열레이더 중 가장 작은 레이더인 후방 S 밴드 AESA가 40도 스캔을 한다. 이와 같은 4개 구역의 스캔이 EL/W-2085 체계에서 통합되면서 동시에 360도 스캔(135도 X 2 + 50도 + 40도 = 360도)을 하는 것이다.
 G6500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경쟁 기종은 S 밴드 AESA 레이더가 탐지, 추적하는 표적을 식별하기 위해서 별도의 NATO 표준 4193호 심문기를 필요로 한다. 
 반면 IAI의 EL/W-2085는 좌우 L 밴드 사이드 스캐너가 NATO 표준 4193호, 정확히는 현대적인 Mark XIIA의 프로토콜에 맞는 심문 주파수(1,030MHz)와 심문 베이스 밴드 생성 알고리즘, 심문 웨이브폼 형성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별도의 IFF 없이 자체적으로 항적의 피아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다만 S 밴드 레이더를 사용하는 전방과 후방 스캔으로 생성한 항적의 식별은 별도의 피아식식별장치를 사용한다.
 EL W-2085의 또 다른 독특한 면모는 레이더로 인한 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EL W-2085의 S 밴드 AESA 레이더 2기는 모두 항공기의 전방과 후방 레이돔에 내장되기 때문에 항력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L 밴드 AESA 레이더가 내장되는 측면 구조물은 컨포멀 안테나 내장 구조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레이더 내장 구조물과 비교할 수 없이 항력이 적다. 
 조기경보통제기의 새로운 플랫폼인 G6500은 G6000보다 연료 소모율이 10% 이상 개선되었기 때문에 G550과 비교해도 SFC 등이 더욱 우수할 것이다. 그러므로 G6500 항공기에 항력이 적은 컨포멀 사이드 스캐너를 보유한 EL/W-2085를 결합하면 G550 CAEW의 항속거리와 임무 고도 도달 시간 등의 장점이 더 강화될 것이다.
 항공통제기 사업에서 CAEW와 경쟁하는 기종 중 L 밴드 레이더를 사용하는 기종과 L 밴드 AESA 한정 성능 비교를 하면 다음과 같다.
 EL W-2085의 L 밴드 사이드 스캐너는 경쟁 기종의 그것과 면적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경쟁 기종의 L 밴드 AESA 레이더 세트에서 사이드 스캐너의 면적은 약 36.277m²(10.82m X 3.3528m = 36.277296m²)이다. 두 체계 모두 사용 파장이 15cm -20cm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송수신 소자(TR 모듈) 이격 길이도 의미있는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이드 스캐너에 배열되는 L 밴드 송수신 소자의 숫자도 양자 간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송수신 소자 자체에서 발생한다. EL/W-2085의 송수신 소자는 동일한 거리 기준으로 출력밀도가 더욱 크게 설계되었다. 이는 L 밴드 재밍이 가능한 강력한 전자전기(SOJ)를 적대 세력이 사용할 경우 실질적인 재밍을 뚫고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거리 (BTR)는 EL/W-2085의 L 밴드 레이더가 더욱 길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조향이 증가하면서 가드 채널 사용 능력이 향상되어 이와 같은 장점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개방형 구조
 IAI의 EL W-2085는 모듈화 개방형 시스템(MOSA) 개념이 적용되어 설계되었다. 
 EL W-2085 시스템은 모듈화된 개방형 구조에 접목할 수 있는 모듈 표준에 부합하고, 모듈 인터페이스 표준에 따라서 시스템 내부의 모듈들과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 
 시리얼 통신 데이터(MIL-STD-1553), 에더넷(Ethernet) 등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시스템을 EL W-2085의 모듈 표준에 맞춰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구성하여 EL W-2085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
 한국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해군의 함선들과도 연동이 되어야 한다.
  한국 해군의 함선들 중 이지스함(세종대왕급 구축함, 정조대왕급 구축함), 독도급 강습상륙함(독도함, 마라도함),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Link 16 없이 Link K를 사용한다. 
 한국 공군 조기경보통제기에 Link 16, Link 22와 함께 Link K가 통합되면 한국연동통제소(KICC)를 통해서 우회하지 않고 직접 Link K 통합 함선(예를 들어 인천급, 대구급, 충남급 호위함)과 디지털 터미널 인터페이스를 시행할 수 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항공기 중 저속 전방 항공 컨트롤러(FAC)에 Link K가 통합되어 있다. 향후 KF-21 블록(Block) 3, KF-XX 등의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공군에서도 Link K 또는 그 후속 국산 전술데이터링크(TDL)가 통합된 플랫폼이 서서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에 국산 TDL 통합은 전구급 네트워크 중심전(NCW)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대외군사판매(FMS)로 도입해야 하는 체계와 달리 이스라엘의 솔루션은 이와 같은 국산 체계 수용에 제도적인 제한은 실질적으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EL/W-2085 시스템이 모둘형 개방형 구조를 갖춘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이미 사용자가 원하는 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는 아키텍쳐를 갖추고 있다.
글 신선규 

BEMIL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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