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파티 모습을 담은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해당 해당 사진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총무본관팀에서 행정관으로 재직한 K 씨가 퇴임 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K 씨는 생일 축하 리본을 착용한 김 여사의 팔짱을 낀 모습을 담은 사진, 김 여사가 총무본관팀 관계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곁들였다.
“청와대시절 본관에는 1부속실, 2부속실, 총무본관팀이 있었습니다. 특히 여사님의 전담업무를 실행하는 2부속실과 본관팀은 매우 긴밀하게 협업하는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인기상 출신, 촌에서 올라온 저를 2부속실에서 알아봐주시고 여사님의 생신파티 때 이적의 ‘다행이야’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여사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한 곡 더 해달라고 하셨던, 바쁘신 가운데서도 저희들과 케익을 다 잡수시고 즐거워하셨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사진 속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본관팀 식구들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지금도 대통령실에서 나라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요원들 또한 항상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K 씨는 블로그에서 자신에 대해 “농촌, 지방에 젊은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사단법인을 조직해 매년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현장에서 만났고, 그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관에 전달하는 허브 역할을 지속해왔다. 나만의 전문성과 저를 알아봐주신 지도자들의 추천으로 인해 문재인정부의 참모로 섬길 수 있게 됐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지방, 농촌에서의 전문성이 아닌, 대학 전공 때의 신문방송학, 공연기획의 경력 등이 나라를 위해 쓰여질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은 K 씨가 올린 사진을 퍼나르며 “총무비서관실이 영부인 생일파티 챙기는 곳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 생일파티를 전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K 씨 블로그엔 K 씨가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관계자 수십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라와 있다. 사진에서 노란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박수를 치고 있다.
앞서 2023년 12월 18일 열린 대통령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가 경호부대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생일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인 바 있다.
경호처는 당시 행사를 위해 직원과 군·경찰 소속 경호부대원을 동원해 합창 대회와 대통령 이름 삼행시 짓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듯한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도 불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군부대를 동원한 게 아니다”며 “경호처와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50주년과 6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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