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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갤럽 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최근 양당의 지지세가 결집하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40%를 각각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떨어지고 민주당은 4%포인트 뛰면서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지만 양당 지지율이 계엄 직전의 팽팽한 흐름으로 돌아간 건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의 결집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362명으로 전체의 36.2%였다. 중도 284명, 진보 266명보다 많다. 지난해 12월 2주 차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1002명) 중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245명에 그쳤고, 진보는 330명, 중도는 326명이었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는 총선·대선·전당대회 등 정치이벤트가 있을 때 두드러진다”며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지만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갤럽 조사에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여권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대표(31%), 김문수 장관(1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순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에 머물렀다.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해선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0%,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5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9%가 찬성, 36%가 반대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2% 포인트 늘었고, 반대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1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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