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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투표용지, 국내에서 인쇄?…인쇄공장에서 일했던 알바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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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 투표용지 인쇄중인 기계들 [파이낸스투데이]
콩코 투표용지 인쇄중인 기계들 [파이낸스투데이]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에서는 부정선거가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013년 10월 설립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통해 전가개표기 등을 도입한 루마니아, 키르키즈스탄, 콩고 등에서 부정선거 문제로 재선거를 했던 만큼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일부 언론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지난 콩고 대선 투표용지가 국내에서 인쇄된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24일 “콩고 투표용지 대한민국에서 인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에서는 “2020년 콩고에서 진행한 대통령 선거의 투표용지가 성남에서 인쇄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며 제보자가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성남시 중원구에 소재한 한 인쇄 공장 내부 사진으로 수십대의 투표용지 발급기에서 투표지를 인쇄하는 모습이다. 공장 내부 창문은 모두 검은색으로 차단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기계에는 ‘CENI R.D.C’라는 영문이 적혀있다. 이 단어는 ‘Compte Officiel de la Commission Electorale Nationale Indépendante de la République Démocratique du Congo’의 약자로 콩고 민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정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 기관은 콩고의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와함께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알바생 A씨의 글도 공개됐다. A씨는 “성남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대선 투표용지 알바한 사람”으로 소개하며 임금을 체불 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80명 넘게 일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에는 그곳에서 일했던 또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성남에 소재한 인쇄 공장에서 일한 뒤 임금이 체불됐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알바생 A씨 [파이낸스투데이]
성남에 소재한 인쇄 공장에서 일한 뒤 임금이 체불됐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알바생 A씨 [파이낸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투표지 인쇄 공장을 운영한 업체는 골판지 제조업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투표지를 인쇄한 업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제 부정선거의 전모가 하나씩 하나씩 다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중요한 키워드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이 열린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계엄의 목적인 “부정선거에 대한 실체 파악”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미선 재판관은 김 전 장관에게 “이 사건(계엄)의 목적이 거대 야당에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의 증거 수집을 위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를 수집한다는 것보다는, 부정선거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이게(부정선거) 있었는지 없었는지 (파악해서 보여주고), 없었다면 부정선거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도 “부정선거 의혹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주요 원인이고, 이를 해소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확보하는 게 국민 질서와 헌정 질서를 확보하는 길”이라며 “심판 절차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주장의 입증은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한편 중앙선관위는 콩고 등에서 발생한 부정선거 및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 내용과 관련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가 2013년 10월 설립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키르기스스탄, 콩고, 볼리비아, 남아공 등 여러 나라에 한국의 전자개표기를 보급했는데, 해당 국가들에서 선거부정 의혹과 폭동이 발생하고 재선거로 결과가 뒤집히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해당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의 일대일로 주변 국가들이며, 중국이 국익을 위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외교부의 ‘무상원조 시행계획’에 따라 전환기 민주국가를 대상으로 선거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시행한 ‘투·개표 정보통신기술 지원사업’을 지원하였으나, 2020년부터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원 사업대상국은 키르기즈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피지, 우즈베키스탄, DR콩고,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등 8개국이다.

또 선관위는 “투개표 등 선거장비 수출은 민간기업과 해당국 간 직접 계약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중앙선관위와는 무관하다. 또한, 대한민국 선거제도에 도입된 선거장비(사전투표 명부단말기, 투표지분류기 등)는 외국에 지원되거나 수출된 사실이 없으며, 상기 지원사업 대상 장비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더 퍼블릭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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