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GE버노바(GEV)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GE버노바의 4분기 매출액은 10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73달러로 140% 늘어 컨세서스를 밑돌았다.
수주는 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파워와 전력 부문의 장비 매출이 육상 풍력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가스터빈과 전력기기의 P, Q 동반 성장으로 조정 EBITDA 마진은 10.2%를 달성, 전년 동기 대비 440bps 증가했다.
동사는 FY2025년 연간으로 360~370억 달러(+5%)를 전망하며 12월 인베스터데이에서 제공했던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FY2025년에도 가스와 전력 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가스 발전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수주는 66억 달러(+24%)를 기록했다. FY24년 연간 가스 터빈 수주는 20.2GW로 FY23년의 2배 이상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터빈이 대형화되며 HA터빈(300MW 이상급) 수주가 25대를 기록, 전년(8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파워부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마진 서비스 사업으로 파워 부문 EBITDA 마진은 14.9%(+30bps),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전력 부문 수주는 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변압기, 스위치 기어, HVDC 계통 등 주요 전력기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북미 육상 풍력 주문의 턴어라운드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나 2025년 상반기에 큰 폭의 투자 증가를 예고했 으며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 종료로 마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현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목했던 추가적인 가스터빈 ASP 상승에 대해서는 12월 이후 논의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으나 서비스 계약 갱신 등을 고려할 때 GE버노바의 가격 결정력은 여전히 높으며 FY25년에도 여전히 P 인상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17일에는 SMR과 관련해서도 유의미한 계약이 체결됐다.
기존 계약이 100% 정부향 계약이었다면 이번에는 Duke, AEP, BWXT 등 민간 기업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 GE-히타치 SMR의 모델 미국 내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에너지부에 8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주요 사업부 3가지 중 2가지(전력 기기, 가스터빈)기 초호황 사이클에 진입하며 2024년 4월 분사 이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 2025년에도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2.0 출범과 함께 가속화될 가스 및 SMR 관련 정책에 따른 수혜, 가스터빈 및 서비스 계약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대체 불가한 포지셔닝을 구축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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