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주요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한 가운데, 제품 간 음식쓰레기 처리 시간이나 사용 중 발생하는 에너지비용에서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나 이목이 쏠렸다.
◇ “성능 비슷하지만, 소요 시간 약 3.8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곡물·채소·과일·어육류 등으로 구성된 500g의 표준 음식쓰레기를 음식물 처리기에 투입하고 일반 모드로 작동했을 때 무게 감소 비율은 76.0~78.1% 범위 수준으로 성능에는 제품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표준 음식쓰레기 감량에 소요된 시간은 리쿡(SWA-MS300)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휴렉(HD-9000DH) 제품은 12시간 15분이 소요돼 가장 길었다. 제품 간 최대 9시간 2분(약 3.8배)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냄새(악취)를 제거하는 필터의 탈취 성능은 △쿠쿠(CFD-D301DCNW) △휴롬(FD-B03FWH) △휴렉(HD-9000DH) △스마트카라(SC-D0208) △신일(SFW-KMC250) 등 5개 제품이 사용 초기와 3개월 실사용 후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라이드스토(YY-CYCLQ01) 제품이 6,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휴렉(HD-9000DH) 제품은 2만4,30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최대 약 4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매직쉐프(MFWV3000W) 제품이 4만6,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라이드스토(YY-CYCLQ01) 제품은 15만9,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은 모든 제품이 조용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감전보호·온도상승·구조 안전성 등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법정 표시 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중 7개 업체는 권고 사항을 수용해 표시‧광고를 개선할 계획을 회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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