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핵심 사업인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에서 2023년 기준 매출 약 8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26%, 이익의 40%를 차지한다.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은 지난해에도 매출 9000억원 이상, EBITDA 1500억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24일 HS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을 매각해 1조5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해명 공시다.
HS그룹 관계자는 다만 “스틸코드 사업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의 매각 및 철수 등을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스틸코어 사업부분을 육성했다. 하지만 이제 스틸코드 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는 조 부회장이 전기차 소재 외에 바이오, 수소,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앞서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양극재 세계 2위 배터리 소재 업체인 유미코아에 44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HS효성더클래스를 통해 양극재 기업인 우전지앤에프 지분 60%를 327억원에 매입했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보강하는 보강재다.
400㎏이 넘는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차체를 버티기 위해 강도가 세면서도 가벼운 스틸코드 장착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스틸코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톱티어 20곳의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회사에 장기간 소재를 공급해 왔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지만 스틸코드의 성능이 타이어 안정성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큰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HS효성첨단소재의 입지가 단단한 상황이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3대 타이어 보강재인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틸코드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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