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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셰셰’하며 조아렸던 중국의 ‘변검극’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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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제공.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지층인 노조가 아닌 기업의 성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할 줄도 믿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직격하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보여준 정책 노선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고, 현재 민주당의 노선과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기자회견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비애감마저 들었다”면서 “거대 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가 있는가? 마치 이재명 대표가 ‘셰셰’하면서 조아리는 중국의 ‘변검극’ 공연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24년 3월 22일자 SBS 보도 캡처 화면.
2024년 3월 22일자 SBS 보도 캡처 화면.

권 원내대표는 이어 “우선 이재명 대표는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의 성장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그것이 정책으로 반영이 되면 좋겠으나, 그동안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국회증감법, 상법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했고, 최근에는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 언론사 광고비 집행까지 시비를 걸었다”며 “이처럼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가, 이제와서 기업을 위하겠다고 한다.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자본시장 선진화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세계적 추세인 상속증여세·법인세 인하를 두고 ‘부자 감세’라고 선동한 정당이 어디인가? 바로 민주당”이라며 “게다가 민주당은 개미투자자의 염원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오락가락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AI(인공지능)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한데 대해선 “반도체 특별법은 우리 당이 수없이 통과시키자고 요청했음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응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산업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안정적 전력 수급과 전력망 인프라 개선이 필수지만, 민주당은 원전을 반대하면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전력망확충법 역시 민주당의 비협조 때문에 국회의 문턱을 못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충분한 전력 생산이 없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은, 쌀 없이 밥을 짓겠다는 말과 똑같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의 미래 산업을 놓고 국민을 기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한데 대해선 “과거에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발언하지 않았는가? 2017년 대선 시기에는 주한미군 철수도 각오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종북주의 잔당인 진보당과 선거연합도 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바로 전날 이재명 대표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 이것은 정치적 자아분열”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가 중국 덩샤오핑이 주창한 실용주의 개방정책인 ‘흑묘백묘론’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실용주의자처럼 포장했는데, 착각하지 마시라. 쥐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말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다면, 현재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기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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