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구조에 변화가 감지됐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일부 지분을 매각한 반면,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완 전 상무의 누나들인 박은형·은경 씨가 각각 2만3000주(보통주 기준 0.08%)를 매도했다. 또 다른 누나인 박은혜 씨도 1700주(보통주 기준 0.006%)를 처분했다.
이들은 2021년 박 전 상무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을 상대로 벌인 경영권 분쟁, 이른바 ‘조카의 난’에서 패배한 후 박 전 상무로부터 각각 15만2400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현재 박 전 상무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보통주 기준 9.51%다.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였다. 이로 인해 박 부사장의 지분은 기존 0.98%에서 1.15%로 증가했다.
지난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구매 담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금호석유화학 내부의 세력 구도 변화를 시사할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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