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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2630억 원을 투자해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 연소 반응을 통한 터빈 구동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로 이송해 고압 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다.
울산시와 에쓰오일은 23일 시청에서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GTG)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자가발전시설 건립 투자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2630억 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울산공장에 현재 전기 사용량의 24%를 차지하는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오는 2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된 전기를 에쓰오일이 전량 사용한다. 배열회수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시간당 160톤 규모의 증기는 모두 다른 공정에 재투입한다.
울산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에쓰오일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봉수 사장은 “샤힌프로젝트를 비롯해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자가 발전소 건설을 통해 국가의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에 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투자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울산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귀중한 투자 결정을 한 에쓰오일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한국전력 송배전 손실 절감, 국가 전력 공급의 안정성 확보 등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 사업과 별개로 지난 2022년부터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2026년까지 9조 2580억 원을 들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건설이 완공되는 2026년에 정유화학 매출 대비 6분의 1 수준인 기존 석유화학부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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