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길어진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OTT 플랫폼들이 다채로운 볼거리로 무장했다. 핫한 최근 상영작들을 대거 안방으로 옮겨오는가 하면, 명작만 골라 모은 ‘콘텐츠 컬렉션관’을 운영하기도,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올 연휴, 무엇을 볼지 고민이라면 부모님, 연인, 친구를 비롯해 나 혼자서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OTT의 매력으로 빠져보자.
▲ 최근 상영작을 안방으로…’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최근까지 영화관에서 상영했던 핫한 작품들을 통째로 안방으로 옮겨온다.
대한민국을 뮤지컬 열풍으로 이끈 영화 ‘위키드’가 대표적이다.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깨닫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본성을 찾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우정이라는 마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로,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향하게 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와 모험에 휘말리게 되며 마법 같은 운명을 맞이한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듄: 파트2’는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황제의 음모로 가문이 멸망한 후 유일한 생존자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사막으로 도망쳐 반란군과 숨어지내며 황제를 전복시킬 결전의 준비를 하고, 이에 맞서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군을 제거하려 하는 내용의 SF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등 국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지난해 한국 청불 영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뽑힌 ‘히든 페이스’도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반전은 뒤통수를 치듯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를 선물한다.
이밖에도 지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싸움에 나선 미래 인류의 SF액션 드라마 ‘내일의 전쟁’, 2000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레전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24년 만의 후속작 ‘글래디에이터2’, 세계적인 액션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007시리즈의 가장 최신작 ‘노 타임 투 다이’ 등을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티빙, 비저너리 스페셜관 ‘K-명작 컬렉션’
티빙은 CJ ENM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비저너리 스페셜관 ‘K-명작 컬렉션’으로 맞선다. CJ ENM은 지난 2020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선구적인 업적을 쌓으며 전세계 대중에게 영감을 준 인물들을 ‘비저너리(Visionary)’로 선정하는데, 올해는 CJ ENM대표작 중 업계에서 큰 효과를 창출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던 20개의 작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영화에서는 국내 최초로 남북 관계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고정관념을 깨뜨린 ‘공동경비구역 JSA’와 철학적 깊이로 독창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려낸 ‘설국열차’, 오스카와 칸을 넘어 전 세계인을 사로잡으며 세계 영화상에 큰 족적을 남긴 ‘기생충’ 등 K-컬처의 세계화를 선도한 영화들도 라인업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예능형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깬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 대표작 ‘도깨비’, 웰메이드 판타지 스릴러 ‘시그널’, 세대를 연결해 시청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인생작으로 자리 잡은 명작 ‘디어 마이 프렌즈’, ‘나의 아저씨’ 등이 선정됐다.
또, 예능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시니어 여행 리얼리티 장르를 개척한 ‘꽃보다 할배’, 인물에 대한 깊은 통찰로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자리 잡은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웹 예능에서 시작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으며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신서유기’의 경우 본편 시리즈 외에도 스핀오프로 제작된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를 비롯해 ‘신서유기 외전_강식당’, ‘신서유기 외전_꽃보다 청춘 위너’,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오리지널 시리즈로 승부한 디즈니+
디즈니+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보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로 촬영한 고퀄리티 시리즈를 선보인다. 먼저 지난 15일 단독 공개된 ‘트리거’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들의 극한 취재기를 담았다.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다. 꽃대가리 팀장 김혜수, 낙하산 중고신입 정성일, 긍정잡초 조연출 주종혁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작품이다.
디즈니+는 극강의 서스펜스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예고한 ‘하이퍼나이프’, IMF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가 짝퉁 시장 제왕이 되어가는 ‘넉오프’,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나인 퍼즐’ 등 올 상반기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신작들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픽사 영화 ‘벅스 라이프’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진짜 벅스 라이프’는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2는 더 커진 신비로움으로 곤충들의 세계를 깊이 파고들며 그들이 사는 세상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특히 최첨단 기술과 카메라를 사용해 쉽게 볼 수 없던 자연 속 곤충들을 생생하게 담아내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골든글로브 영화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콰피나가 다시 한번 해설을 맡아 유쾌한 매력으로 그들의 삶을 함께 탐구한다.
▲ 넷플릭스, 차별화된 드라마 시리즈
넷플릭스는 차별화된 드라마 시리즈로 설 연휴를 책임진다.
뜨거운 기대의 중심에 있는 화제작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기발한 전개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영화 ‘좋은 친구들’을 연출한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홀대받고 유명무실해진 중증외상팀을 부활시킬 백강혁의 타협 없는 불도저 활약과 그 뒤를 따르며 성장하는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추영우),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하영)를 비롯해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리는 ‘팀 중증’의 거침없는 질주가 웃음 속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는 시즌 2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엄마가 다니던 국제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가 새 학기를 맞아 다시 서울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즌 1에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키티의 매력을 200% 보여준 애나 캐스카트가 이번에도 통통 튀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키티의 친구 ‘대’ 역의 최민영, ‘유리’ 역의 김지아, ‘민호’ 역의 이상헌 등 배우들이 돌아온 키티의 서울 유학 생활에 반가움을 더한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엑스오, 키티’ 시즌 1의 제니 한 작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번 작품은 새로운 만남 속 설렘 가득한 하이틴 로맨스를 제대로 경험하게 해줄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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