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의는 죽었다”…미추홀구 전세사기 대법원 선고에 피해자 울분

인천일보 조회수  

▲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법원 선거 결과에 대한 대책위 입장 발표’에 참여한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들이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법원 선거 결과에 대한 대책위 입장 발표’에 참여한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들이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우리가 알던, 믿고 싶었던, 죄를 지었으면 그만큼의 죗값을 받는다는 당연한 법은 우리나라에 없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건축업자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파기 환송을 촉구해 왔던 사기 피해자들은 “정의는 죽었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등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대법원 1부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A(63)씨 등 10명에 대한 피고인·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각각 징역 7년과 무죄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피해자 등은 ‘정의는 죽었다’가 쓰인 피켓을 들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연대 발언에 나선 세입자 114 운영위원장 김태근 변호사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전세 사기판을 열어준 대법원의 공인중개사법 위반 무죄 확정 판결에 대해서 국민과 시민, 그리고 전세 사기 피해 가족들이 한탄할 것”이라며 “한국 최고 법원인 대법원에서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전세 사기의 문을 열면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라고 물었다. 

▲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법원 선거 결과에 대한 대책위 입장 발표’에 참여한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법원 선거 결과에 대한 대책위 입장 발표’에 참여한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장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전 재산을 잃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법원이 ‘죽어라’라고 한 것이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다”고 토로했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 원을 세입자들에게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A씨에게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공범들에 대해서도 징역 4~1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7년을,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박상웅 의원 '2024 의정보고서' 발간…입법과 예산·정책 등 의정활동 전반의 성과물 총망라
  • 닥터나우 "지난해 비대면진료 76만건…전국 약국 70% 비대면처방"
  • 군포시의회, 복지시설 위문·적십자 특별회비 납부
  •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 한상드림아일랜드 “환경단체, 악의적 문제 제기”…진실공방
  • 尹 "국회내 특전사 몇명 없었잖나" vs 김용현 "280명 곳곳에"
  • 김용현 "계엄쪽지 내가 작성…실무자 통해 최상목에 전달"

[뉴스] 공감 뉴스

  • 넷마블 킹 아서, 스팀 무대 첫발 내딛다
  • 에쓰오일,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립에 2630억 투자
  • 검찰에 공 넘긴 공수처 ‘씁쓸한 마무리’
  • 국토연 “지방소멸, 특화전략 중심으로 가치사슬 구축해야”
  • 르노 그룹, 2024년 韓·브라질·유럽 판매 성장… 글로벌 226만대 판매
  • 올해도 ‘보릿고개’… 저축은행 ‘구조조정’ 속도낼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봉 20억에 람보르기니는 검소하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알뜰한 우루스
  • “요즘 하늘 왜이래?” 짙은 안개, ‘이것’만 기억하면 사고 막는다!
  • “테슬라 털릴 일만 남았다” 폴스타 약진에 전기차 차주들 난리!
  • “사이버트럭 망하나” 테슬라, 무서움에 떨다 할인 들어간다
  • “임산부 운전자를 위한 특급 정책” 서울 강북구, 파격 무료 대여 서비스 시작
  • “설 연휴, 지하철 막차 새벽 2시” 서울시, 고속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연장
  • “1억 8천 만원 차에 요강 두는 연예인 부부?” 유진·기태영의 모델 X 플래드에 무슨 일이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민재의 실수가 처벌 받았다'…페예노르트 원정 충격패, 바이에른 뮌헨 최저 평점 혹평

    스포츠 

  • 2
    마카체프 vs 토푸리아, UFC 통합타이틀전 열리나…토푸리아 도발 "마카체를 KO시킬 수 있다!"

    스포츠 

  • 3
    20대인 줄 알았는데… 이가령, “나이 속였다”

    연예 

  • 4
    통신 3사, 갤럭시 S25 사전예약 실시… "디즈니 월드 투어 티켓, 명품 지갑 등 제공"

    차·테크 

  • 5
    [KLPGA] '배소현 3차 연장 혈투 우승' 더헤븐 마스터즈, 전국 시청률 시즌 1위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박상웅 의원 '2024 의정보고서' 발간…입법과 예산·정책 등 의정활동 전반의 성과물 총망라
  • 닥터나우 "지난해 비대면진료 76만건…전국 약국 70% 비대면처방"
  • 군포시의회, 복지시설 위문·적십자 특별회비 납부
  •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 한상드림아일랜드 “환경단체, 악의적 문제 제기”…진실공방
  • 尹 "국회내 특전사 몇명 없었잖나" vs 김용현 "280명 곳곳에"
  • 김용현 "계엄쪽지 내가 작성…실무자 통해 최상목에 전달"

지금 뜨는 뉴스

  • 1
    뉴진스 5인 "하이브·어도어에 돌아갈 생각 없어, 법정에서 싸울 것" [MD이슈] (전문)

    연예&nbsp

  • 2
    '라스' 윤종신·김영철·손태진·최상엽 '오싱어 게임'...최고 4.7%

    연예&nbsp

  • 3
    이제훈·김대명→안현호·차강윤, ‘협상의 기술’ 대본리딩 공개

    연예&nbsp

  • 4
    베이비복스, ‘전참시’ 완전체 출격…40대가 된 1세대 아이돌의 하루

    연예&nbsp

  • 5
    김민규, 수어 알린다...장애인식개선 앞장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넷마블 킹 아서, 스팀 무대 첫발 내딛다
  • 에쓰오일,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립에 2630억 투자
  • 검찰에 공 넘긴 공수처 ‘씁쓸한 마무리’
  • 국토연 “지방소멸, 특화전략 중심으로 가치사슬 구축해야”
  • 르노 그룹, 2024년 韓·브라질·유럽 판매 성장… 글로벌 226만대 판매
  • 올해도 ‘보릿고개’… 저축은행 ‘구조조정’ 속도낼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봉 20억에 람보르기니는 검소하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알뜰한 우루스
  • “요즘 하늘 왜이래?” 짙은 안개, ‘이것’만 기억하면 사고 막는다!
  • “테슬라 털릴 일만 남았다” 폴스타 약진에 전기차 차주들 난리!
  • “사이버트럭 망하나” 테슬라, 무서움에 떨다 할인 들어간다
  • “임산부 운전자를 위한 특급 정책” 서울 강북구, 파격 무료 대여 서비스 시작
  • “설 연휴, 지하철 막차 새벽 2시” 서울시, 고속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연장
  • “1억 8천 만원 차에 요강 두는 연예인 부부?” 유진·기태영의 모델 X 플래드에 무슨 일이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추천 뉴스

  • 1
    '김민재의 실수가 처벌 받았다'…페예노르트 원정 충격패, 바이에른 뮌헨 최저 평점 혹평

    스포츠 

  • 2
    마카체프 vs 토푸리아, UFC 통합타이틀전 열리나…토푸리아 도발 "마카체를 KO시킬 수 있다!"

    스포츠 

  • 3
    20대인 줄 알았는데… 이가령, “나이 속였다”

    연예 

  • 4
    통신 3사, 갤럭시 S25 사전예약 실시… "디즈니 월드 투어 티켓, 명품 지갑 등 제공"

    차·테크 

  • 5
    [KLPGA] '배소현 3차 연장 혈투 우승' 더헤븐 마스터즈, 전국 시청률 시즌 1위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뉴진스 5인 "하이브·어도어에 돌아갈 생각 없어, 법정에서 싸울 것" [MD이슈] (전문)

    연예 

  • 2
    '라스' 윤종신·김영철·손태진·최상엽 '오싱어 게임'...최고 4.7%

    연예 

  • 3
    이제훈·김대명→안현호·차강윤, ‘협상의 기술’ 대본리딩 공개

    연예 

  • 4
    베이비복스, ‘전참시’ 완전체 출격…40대가 된 1세대 아이돌의 하루

    연예 

  • 5
    김민규, 수어 알린다...장애인식개선 앞장

    연예